[MWC2016] 삼성·LG 전시장, 가상현실로 시작해 휴대폰으로 끝난다

편집부 / 2016-02-23 07:09:57
가상 롤러코스터 체험 장에 문전성시 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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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포커스뉴스) “악!”

모바일 전시장에 난데없는 비명이 울려 퍼졌다. 무슨 일인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의 눈길이 그곳으로 쏠렸다. 삼성이 22일(현지시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전시장 입구에 만든 거대한 가상현실 체험 기구다. 30명 남짓한 사람들은 기구에 올라탄 채 기어VR(가상현실)을 쓰고 롤러코스터 탑승 체험을 했다. 롤러코스터가 끝까지 올라갔다가 땅바닥으로 곤두박질 칠 때마다 사람들은 탄성을 질렀다.

삼성이 이번 MWC의 중심에 VR을 올려놨다는 점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삼성은 MWC 전날, VR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기 위한 기어360을 선보였다. 기어360은 180도 범위를 광각 촬영할 수 있는 두 개의 195도 어안렌즈를 탑재해, 두 렌즈가 찍은 영상을 하나로 합쳐 360도 그림을 만들어 낸다. 전시장에 몰린 사람들은 기어360으로 촬영한 영상을 스마트폰에서 이리저리 돌려보며 VR 콘텐츠 만들기 삼매경에 빠져있었다.


부스 내에서는 진화하는 삼성 휴대폰의 모습을 그렸다. 1999년 최초의 벽돌폰에서부터 2004년 첫 번째 스마트폰, 올해 갤럭시S7까지. 팔뚝만한 크기의 PCS폰도 주목을 끌었지만 올해 MWC의 주인공은 단연 갤럭시S7였다. 관람객들은 갤럭시S7의 매끄러운 곡면 디자인에 반하고 어두운 곳에서도 빛을 붙들어 두는 카메라에 두 번 반했다. 중국에서 온 이웬은 “갤럭시S7은 완벽한 폰”이라면서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공간이 적어 아쉽다”고 말했다.

한 발짝 떨어진 LG 부스에는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전날 발표한 G5가 호평을 이끌어 낸 덕분인 것 같았다. 부스 중간에 세워져 있는 라임색의 기둥에서는 LG의 전략 신제품인 G5가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했다.

LG부스 역시 VR기기가 마중했다. 관람객들은 LG가 처음으로 내놓은 360VR을 체험하기 위해 줄을 늘어섰다. 이들은 360VR을 쓰고 가상 롤러코스터에 탑승해 마치 현실 같은 짜릿함을 맛봤다.

LG도 역시 주인공은 전략 스마트폰인 G5다. 관람객들의 관심이 특히 쏠린 곳은 스마트폰 사상 처음으로 ‘모듈 방식’을 적용한 점이다. 모듈방식이란 사용자가 스마트폰 하단부에 위치한 ‘기본 모듈’을 서랍처럼 당겨서 분리, 교체할 수 있는 방식이다. 사람들은 하단의 버튼을 눌러 배터리를 탈착하고 다시 결합하면서 놀라움을 숨기지 못했다.

독일에서 온 올레그는 “G5는 매우 혁신적인 휴대폰이라고 생각한다”며 “LG 고유의 듀얼 카메라와 올웨이즈 온이 특히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LG부스를 방문한 김동현 씨는 “탈착형 모듈이 분실의 위험이 있긴 하지만 창조적으로 잘 만든 것 같다”며 “디자인도 전작과 비교해 훨씬 세련돼 졌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프리미엄 기능을 담은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 X 시리즈와 펜 타입 스마트폰 스타일러스2도 함께 선보였다. 스타일러스2는 스타일러스 펜촉을 나노코팅된 섬유재질로 구현하고 ‘캘리그라피 펜 타입’을 기본 서체로 설정했다. 전 세계적으로 프리미엄급 스펙의 중저가 스마트폰이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프리미엄 G5와 보급형 X시리즈는 양동작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기어VR로 가상현실을 체험하는 관람객들. 2016.02.23 왕해나기자 e2@focus.co.kr더욱 매끈해진 삼성의 갤럭시S7. 2016.02.23 왕해나기자 e2@focus.co.krLG전자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G5를 살펴보고 있다. 2016.02.23 왕해나기자 e2@focus.co.kr라임색으로 꾸민 LG전자의 부스 전경. 2016.02.23 왕해나 기자 e2@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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