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RX350 “조용하지만 폭발력 있는 중형SUV”

편집부 / 2016-02-21 21:10:50
렉서스 명성 이어받은 ‘정숙성’과 3500cc 가솔린 모델의 주행성능 인상적<br />
넓어진 차체…5인승에 최적화된 내부공간도 눈에 띄어
△ lexus_2016_new_generation_rx_정지_(3).jpg

(서울=포커스뉴스) ‘렉서스가 만드는 SUV’ 아직은 낯설다는 느낌이 강하다. ES로 대표되는 고급세단 이미지에 가려 렉서스의 SUV는 판매량이나 인지도에서 많이 뒤처져있다.

그러나 RX는 얘기가 다르다. 출시 후 지금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226만대 이상 판매되며 렉서스 판매량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렉서스에 있어 RX는 글로벌 시장의 주력모델인 것이다.

RX의 4세대 풀 체인지 모델인 ‘2016 뉴 제너레이션 RX’가 하이브리드 RX450h (슈프림, 이그제큐티브, F스포트)와 3500cc V6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RX350 (이그제뷰티브) 2종으로 국내시장에 출시된다.

지난 19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경기도 가평 크리스탈밸리CC 구간을 왕복하며 RX350 이그제큐티브(Executive·고급형)를 경험했다.

새 RX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단연 대폭 넓어진 차체다. 프리미엄 중대형 SUV 시장의 대형화 트렌드를 반영해 이전 모델 대비 전장 120㎜, 전폭 10㎜, 전고 20㎜, 휠베이스 50㎜를 각각 키웠다.

외관도 다소 파격적이다. 전면부에서는 렉서스를 상징하는 스핀들 그릴을 이전 모델보다 더욱 크게 강조하고, L자 형상의 트리플 빔 LED 헤드램프와 화살촉 형상의 LED 주간 주행등이 적용됐다. 이는 렉서스가 가진 기존 고급 브랜드 이미지에 대응해봤을 때 다소 공격적이란 인상이다.

이에 대해 카츠다 타카유키 렉서스 RX 수석 엔지니어는 “RX는 4세대까지 나왔기에 고객들이 다시 사고 싶다는 마음이 들도록 큰 변화를 주고 싶었다”며 파격적인 디자인 선택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변화’를 통해 충성 고객들의 요구를 만족시키고, 렉서스가 가진 ‘선진성’도 놓치지 않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인테리어는 고급스러움과 더불어 안락한 공간감이 인상적이다. 넓어진 차체를 반영하듯 내부 공간은 탑승자 5명을 기준으로 최적화돼 넉넉한 승차감을 자랑한다. 슬라이딩 기능을 통해 뒷좌석을 120㎜까지 움직일 수 있고, 열선 및 전동식 파워 폴딩기능도 탑재돼 동승객 또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SUV 본연의 기능도 놓치지 않았다. 트렁크공간은 골프백 4개를 여유롭게 실을 수 있어 동급 최대의 적재량을 자랑한다. 특히, 렉서스 최초로 새롭게 적용된 터치리스 파워 백도어는 사용자가 렉서스 엠블럼 근처에 손을 대면 트렁크가 열리는 기능이다.

내부공간은 ‘고급화’ 전략에 최적화된 다양한 구성들이 눈에 띈다. 새롭게 탑재된 렉서스 최초의 풀 사이즈 헤드업 디스플레이, 회전계를 추가한 계기판이 시원스러운 인상을 준다. 센터 페시아 모니터를 대시보드 위쪽으로 올린 12.3인치 풀 컬러 디스플레이를 통해 주행시 실시간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도 화이트 LED로 연출된 엠비언트 라이트, 파노라마 글래스루프, 무선충전기 등 이전 모델에 없던 다양한 렉서스의 신기술도 적용됐다.

탑승하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정숙함’이다. 렉서스 차량이 ‘조용하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지만 SUV에서 느끼는 고요함은 또 새롭다. 시동을 걸었다는 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라 마치 하이브리드차에 올라탄 인상이다.

가속을 한 이후에도 풍절음이나 진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시속 80㎞를 넘어서자 엔진음이 들리기 시작하지만 크게 거슬리지 않는다. 너무 가볍지도, 지나치게 빡빡하지도 않은 스티어링 휠 또한 운전의 재미를 북돋는다.

성능 또한 만족스럽다. 엑셀레이터를 밟는 즉시 소리 없이 빠르게 치고 나간다. 정숙성과 결합돼 얼마나 가속 페달을 세게 밟았는지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강점은 역시나 고속도로에서 더 크게 발휘된다. 머뭇거림 없이 날카롭게 속도가 붙어 시속 180㎞까지 주춤거림 없이 뻗어나간다. 고속 구간까지 변속을 함에 있어도 차체에 충격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는 RX350에 8단 자동 변속기와 V6 3500㏄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301마력(6300rpm), 최대토크 37.7㎏.m(4600~4700rpm)를 나타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특히 V6 3500cc 엔진은 렉서스가 자랑하는 첨단 직분사 기술인 D-4S가 적용됐다. 주행조건에 따라 포트분사와 직분사를 병행하는 방식인 D-4S는 아이들링·감속시에는 주로 포트분사를 사용하고, 퍼포먼스 주행시에는 직분사를 사용해 강한 출력과 연비는 물론, 배기가스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고속구간, 급제동 급가속 등을 반복했음에도 연비는 공인 복합 연비 (8.9㎞/ℓ)에 근접한 8.2㎞/ℓ가 나타났다. 연비가 최우선 고려사항이 아닌 3500㏄ 차종이라는 것을 염두할 때 만족스러운 결과다.

RX350의 가격은 이그제큐티브(Executive·고급형) 기준으로 8070만원이다. 중형 SUV로서 비싼 가격일 수 있지만 한국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독일차 벤츠, BMW보다는 가격경쟁력이 있다.렉서스 2016 뉴 제너레이션 RX. <사진제공=렉서스코리아>렉서스 2016 뉴 제너레이션 RX. <사진제공=렉서스코리아>렉서스 2016 뉴 제너레이션 RX 내부. <사진제공=렉서스코리아>렉서스 2016 뉴 제너레이션 RX 내부. <사진제공=렉서스코리아>렉서스 2016 뉴 제너레이션 RX 내부. <사진제공=렉서스코리아>렉서스 2016 뉴 제너레이션 RX. <사진제공=렉서스코리아>렉서스 2016 뉴 제너레이션 RX. <사진제공=렉서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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