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미국 공화당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우리는 이기기 시작했다. 다시 위대한 미국을 만들자"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은 트럼프가 20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을 꺾은 뒤 승리 소감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연단에 선 그는 사우스캐롤라이나 공화당 유권자들을 향해 "정말 감사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는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득표율 32.5%로 경쟁자인 루비오 의원(22.5%)과 크루즈 의원(22.3%)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트럼프는 "몇몇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만약 다른 경선 후보자가 중도에 포기하면 그들의 표가 모여 (다른 후보자의 득표가) 트럼프와 같아질 것'이라고 말한다"며 "그런 '천재'들은 후보자가 경선을 포기하면 나 또한 더 많은 득표를 하게 될 거란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가 앞으로 굉장히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경선 자신감을 드러냈다. 트럼프는 지난 9일(현지시간) 열린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이날 트럼프는 "다른 후보자들에게도 축하의 말을 하고 싶다. 특히 크루즈와 마르코가 잘했다"고 칭찬하며 "내일 아침이면 다시 '전쟁'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기 위한 선거 유세는 쉽지 않다. 힘들고 더럽고 비열하다"며 하지만 "이기는 승리는 아름답다. 그리고 우리는 이기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우리나라는 더이상 이기고 있지 않다"며 미국이 강한 군대를 가지고서도 이슬람국가(ISIS)를 격파하지 못하는 등 군사, 무역 등에서 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멕시코가 국경에서 그리고 무역으로 우리를 죽이고 있다"면서 멕시코와 미국 국경에 벽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장벽을 세울 것이다. (벽을 세우는 데 드는) 비용은 멕시코가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는 다음 공화당 경선 일정과 관련해 "네바다에서 큰 승리를 거두자. '슈퍼화요일'에서승리하자"며 "다시 위대한 미국을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네바다 프라이머리는 오는 23일(현지시간) 열린다. 3월1일 '슈퍼화요일'에는 남부를 중심으로 한 12개 주에서 동시에 경선이 실시된다.도널드 트럼프.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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