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지배구조 개선…日롯데 직원복지에 1조 사재 출연”

편집부 / 2016-02-19 16:50:53
△ 긴급 기자회견, 신동주 전 부회장

(서울=포커스뉴스)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은 19일 오후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일 롯데그룹의 지주사 여할을 하고 있는 롯데홀딩스를 상장해 복잡한 그룹의 출자 및 거래구조를 정리하고 준법 경영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신 전 부회장은 이날 도쿄에서 롯데홀딩스 종업원지주회 회원들은 물론 일본 롯데그룹 사원들을 대상으로 한 복지 프로그램, 롯데홀딩스의 상장계획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 전 부회장은 “한국과 일본은 물론 각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M&A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롯데그룹의 글로벌화를 구상하고 있다”며 “내부 유보금 활용이나 금융기관 차입뿐만 아니라 주식 상장에 의한 자금 조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롯데홀딩스 상장을 위한 첫 단계로 일본 종업원 지주회가 보유 중인 롯데홀딩스 주식의 보유 대상을 확대해 일본 롯데그룹 사원 모두가 보유하는 주식보장제도를 제안했다.

이 제도에 따르면, 일본 롯데그룹의 성장에 대한 공헌도 등을 참작해 일본 롯데그룹의 사원을 다섯 개 그룹으로 나누고, 종업원지주회원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가운데 일부를 나머지 그룹에 해당하는 사원에게 세법상 평가액으로 양도하는 방식이다.

종업원지주회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롯데홀딩스 주식은 120만4410주로, 발행주식 총 수의 27.8%에 해당한다. 신 전 부회장이 제안한 주식보장제도를 통해 롯데홀딩스 주식을 재분배하면 1인 당 실제 보유주식은 △종업원지주회원 1000주△종업원지주회원 후보 400주△일본 롯데그룹의 사원 200주△일본 롯데그룹의 관련회사의 사원 20주△정년퇴직임직원 일부 120주 등이다.

앞으로 롯데홀딩스가 상장을 하면, 이들은 액면가가 아닌 실제 시장가격의 가치를 갖는 주주가 된다는 설명이다. 신 전 부회장 측에 따르면 롯데홀딩스의 주식 가치는 주당 약 25만엔(약 250만원)으로 추산된다.

또한 신 전 부회장은 1000억엔(약 1조원) 상당의 사재를 출연해 종업원 복리후생기금을 설립한다. 기금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으로 일본의 롯데그룹 임직원과 그 가족에 대한 장학사업 및 의료비 등을 지원하고, 상장 전 주식매입을 통한 현금화 등 복리후생지원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의 경우처럼 한국에서도 1조원 상당의 사재출연을 ‘검토 중’이다. 신 전 부회장은 “한국의 관련법규 및 세법 등을 검토해 한국 롯데그룹 임직원들에게 가장 유리한 우리사주제도와 직원복지기금 설립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며 “각 계열사별로 동종 업계에서 최고의 근무 환경 및 보상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 전 부회장은 지난 12일 일본 롯데홀딩스의 임시 주주총회 소집 요청계획을 발표했다. 안건은 롯데홀딩스 상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현 경영진 해임 등이다.(서울=포커스뉴스)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10월8일 오전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5.10.08 허란 기자2015.11.12 이서우 기자2016.02.12 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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