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한국신용평가는 19일 수시평가를 통해 한진해운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로 유지하고 '하향검토 감시대상'으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기업어음 등급도 'B+'로 유지하고 역시 '하향검토 감시대상'에 등록했다.
한신평은 4분기 발생한 상당 규모의 분기 영업적자와 실적 부진 가능성, 외부 지원 및 추가 자구계획의 불확실성, 유동성 위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4분기 컨테이너선 운임 급락으로 1880억원의 영업적자를 입었다. 게다가 대형선 위주의 선박인도가 이어지고 물동량 증가율은 둔화돼 수급여건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진해운은 올해 회사채 8000억원 등 총 1조5000억원의 차입금 만기를 맞는다. 정부 또는 계열사 지원이나 추가 자구안을 통한 유동성 확보가 불가피한 것으로 한신평은 진단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회사채 신속인수제 중단 이후 정부와 채권단의 정책 지원이 불확실하다. 대한항공이 지원에 나설 경우 대한항공 신용도에 부정적이기 때문에 역시 쉽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신평은 "업황과 영업실적 추이, 재무구조, 유동성 대응상황 등 펀더멘털 요소와 대한항공의 지원여부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한진해운과 대한항공 등급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한진해운의 최근 3개월 주가 추이.<자료출처=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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