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무소속 출마, 야권 통합 전력"…더민주·국민의당 안가

편집부 / 2016-02-18 17:48:39
"어떠한 경우에도 중립적 위치에서 야권 통합 전력할 것"
△ 질문에 답하는 박지원 의원

(서울=포커스뉴스)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심을 선고받은 박지원 무소속 의원이 18일 자신의 거취에 대해 "무소속의 길을 가면서 야권 통합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더민주의 복당 요청을 사실상 거절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어떠한 경우에도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당을 선택하지 않고 중립적 위치에서 무소속 출마를 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김한길 국민의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으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고,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원회 대표로부터도 전화가 걸려왔다"고 밝혔지만 더민주로의 복당이나 국민의당으로의 합류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4·13 총선을 약 50일 남겨두고 박 의원은 야권 통합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박 의원은 "박준영·김민석 공동대표가 이끌고 있는 민주당이 더민주나 국민의당과 통합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9대 총선에서 정통민주당은 단 1석도 승리하지 못했지만 우리 야권에는 7석을 잃게 하는 저력을 발휘했다"며 "민주당이 먼저 중통합쪽으로 정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호남에서 경쟁을 하면 비호남권에선 총선 참패다. 최소한 당 대 당 통합이 안 되면 단일화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다 죽는다"며 "그걸 알고도 하지 못한다고 하면 정치인이 아니다"라고 쓴소리를 했다.

박 의원은 중통합 이후 야권이 양당구도가 된 후 자신의 거취에 대해선 "대통합이 되지 않으면 지금 현재의 심정은 무소속 그대로"라며 말을 아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 (야권) 양당 지도부들, 선거 참패 후에 어떤 역사적인 책임을 져야 할지 잘 생각해보라"고 질타한 뒤 "보수층으로부터 '너흰 선거 때만 되면 통합하고 단일화하냐'고 비판받지만 그것만이 우리가 살 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함소심에서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박지원 무소속 의원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상고심 선고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법원은 유죄 부분 파기를 선고해 박 의원은 의원직을 유지하게 되었다. 2016.02.18 허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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