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진, 안광한 MBC 사장 당장 해임하라"

편집부 / 2016-02-18 16:01:47
MBC공대위, 18일 여의도서 '안광한 MBC 사장 해임 촉구 기자회견' 열어
△ MBC 공동대책위원회 기자회견

(서울=포커스뉴스) “방송문화진흥회는 시간끌기식 논의를 중단하고 안광한 MBC 사장을 당장 해임하라.”

MBC공대위는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율촌빌딩 앞에서 ‘안광한 MBC 사장 해임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방문진은 난데없이 ‘백종문 녹취록 전문’을 검토하자며 피해자들이 받아야할 고통의 시간을 늘리고 있다”며 “뜬금없이 녹취록 전문을 검토하자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라고 비판했다.

‘백종문 본부장 녹취록’이란 백 본부장이 지난 2014년 서울 종로에 있는 한식당에서 MBC 관계자 3인, 보수 인터넷 매체 ‘폴리뷰’ 편집국장 등과 만난 자리에서 “해직자 박성제 기자와 최승호 PD는 증거가 충분치 않은데 해고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이 입수한 해당 녹취록은 지난달 25일 언론에 공개된바 있다.

백 본부장은 당시 인사위원회 위원이었고 안광한 현 사장은 당시 부사장으로 인사위원회 위원장이었다.

녹취록 공개 후 MBC는 “본부장과 간부의 사적 대화를 녹취록이랍시고 폭로해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따라 MBC공대위는 녹취록 파문을 일으킨 백 본부장과 안 사장이 인사위원이었다는 점을 지적해 안 사장의 해임을 요구하는 것이다.

또 이들은 “MBC 경영진이 방송장악과 노조파괴를 목적으로 우익매체 관계자들을 만나 불법해고와 업무상 배임 혐의를 자백하고 ‘지역 차별 채용’을 시인했다”며 “이처럼 녹취록 파문의 핵심은 간단명료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방문진이 할 일은 안 사장과 백 본부장을 불러 사실을 확인하면 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근로기준법과 방송법을 밥 먹듯이 위반한 불법행위 당사자들은 버젓이 임원 자리에 앉아 있고 피해자들은 거리에 서야 하는 비상식적 상황을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방송통신진흥위원회에도 일침을 가했다.

이들은 “’(방통위가) 개입근거가 없다. 방문진이 알아서 할 일이다’라고 말하며 발뺌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박 전 기자와 최 전 PD, 조능희 언론노조 MBC본부 위원장 등이 자리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방문진은 정기이사회를 열어 ‘MBC 백종문 녹취록’에 대해 논의한다.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율촌빌딩 앞에서 MBC 공동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안광한 MBC 사장 해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02.18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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