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18일 "공정하고 유연한 노동시장을 구축하려면 능력과 성과에 기초한 임금체계를 법대로 개편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39회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일자리 진입 장벽 제거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임금피크제 도입을 '임금체계 개편'으로 간주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임금피크제 도입은 정년연장이 청년고용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과도기적 임시방편일 뿐"이라며 "임금체계 개편도 법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총은 임금체계 개편을 단계적, 점진적, 부분적으로 실천해 나갈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장시간근로를 축소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50%라는 높은 연장근로 할증률은 사용자들이 근로자들에게 함부로 초과근무를 시키지 못하려는 취지였다"며 "하지만 실질적으로 근로자들이 연장근로를 소득증대의 수단으로 생각해 오히려 연장근로를 많이 하고 싶어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경총은 연장근로 할증률을 현행 50%에서 25%로 줄여 연차휴가를 모두 사용하게 하고, 연차휴가 미 사용분에 대해선 금전보상을 금지하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박 회장은 "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근로시간 법제의 합리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근로자의 선택권을 인정하지 않는 획일적인 제도의 틀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다.
한편 연찬회는 내일까지 열리며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장관,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등이 강연에 나선다.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18일 '제39회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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