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 비대면 실명인증에서 대출까지 핀테크로 승부 '본격화'

편집부 / 2016-02-18 07:50:10
우리·신한·하나 은행 등 모바일 대출 등 핀테크 상품 출시 <br />
KEB하나 '원큐랩' 등 지원센터 통해 신생 기업 발굴·지원

(서울=포커스뉴스) 각 시중은행들이 비대면 실명인증 계좌와 모바일 뱅킹·대출 상품을 선보이는 등 핀테크 시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신한·하나 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핀테크 사업 진출에 한창이다. 우리은행은 모바일을 통한 중금리 대출 상품 '위비 모바일 대출'을 선보였다. 최대 1000만원까지 신용대출을 할 수 있고 대출 절차도 간소화시켰다. 지난해 5월 은행권에서는 가장 먼저 모바일 전문 은행 '위비뱅크'를 시작했고 '위비모바일페이'를 통해 송금 분야까지 손대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해 2월 은행 방문 없이 모바일이나 온라인으로 대출 신청이 가능한 자동차 대출 상품 '써니마이카'를 출시했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자사 모바일 전문은행 '써니뱅크'를 통해 처음 거래하는 고객도 신규 계좌 신청과 대출 신청 등이 가능하도록 했다.

IBK기업은행도 올해 1월 모바일뱅킹뿐만 아니라 개인·기업 인터넷뱅킹 등 비대면 채널을 포괄하는 통합브랜드 'i-ONE뱅크'를 내놓은 데 이어 기업은행과 종전에 거래가 없던 이들을 신규로 유치하기 위한 '헬로 i-ONE'을 선보였다. 이 역시 비대면 실명확인 방식으로 신규 계좌개설과 전자금융 가입이 가능한 핀테크 서비스다.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신년사에서 "현재 금융혁신의 핵심은 비대면 채널 강화"라며 비대면 채널 상품판매를 전체 영업점의 40% 수준까지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존 금융권이 새롭게 시작하는 핀테크 기업들을 자신들의 영역 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시도를 활발하게 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KEB하나은행의 '원큐랩', KB국민은행은 'KB스타터스밸리', 신한은행은 '퓨처스랩', 우리은행은 '우리핀테크나눔터' 등 지원센터를 설립해 핀테크 기업 육성 및 지원의 주체로 나서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은행 본점에 직접 (주)핀테크와 파이브지티 등 핀테크 회사들을 입주시켜 사업협력을 위한 환경을 조성했다.

신한퓨처스랩 역시 투자자와 대출자를 중개하는 P2P대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모'와 빅데이터 기술을 통해 주가를 예측하고 주식을 추천해주는 '스마트포캐스트' 등 7개 업체를 선정해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우리은행 역시 지난해 8~9월 두 달간에 걸친 공모를 통해 같은해 10월 우리핀테크나눔터에 빅데이커, 크라우드 펀딩, 보안, 외환 등 다양한 업체들을 선발했다. 핀테크 분야 초기 창업자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6개월 동안 업무공간과 사업화를 위한 멘토링 등 다양한 지원을 하겠다고 공언했다.

또 KB금융 차원에서 운영하는 KB스타터스밸리에 이동형 전기자동차 충전기 개발사 '지오라인'을 입주시켰고 공유 주차장 플랫폼업체 '이노온'을 육성기업 2호로 선정했다. KB국민카드와 이노온이 협력해 앱카드 기반의 모바일 결제사업을 추진하는 등 핀테크 생태계 육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핀테크란 금융(Financial)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 결합을 통해 새롭게 등장한 산업·서비스 분야를 가리킨다. 모바일을 이용한 결제와 송금, 크라우드·지분투자형 펀딩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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