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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코스닥의 성장을 이끌었던 제약주가 외국인과 기관의 잇따른 매도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52개의 제약업체 중 44개의 업체가 전일 대비 하락세를 기록했다. 제약업체의 주가도 전일 대비 3.96% 떨어졌다.
업체별로 보면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은 이날 4.5%의 낙폭을 기록하며 10만원대 밑으로 내려 앉았다. 셀트리온은 전일 대비 4700원(4.54%) 떨어진 9만8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10만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1월 15일 이후 약 1개월만이다.
코스닥 제약업종 중 이날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낸 업체는 대봉엘에스다. 대봉엘에스는 호흡기계, 고혈압치료제 전문원료의약품 제조업체로 전일 대비 1300원(10%) 밀린 1만1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에 나서면서 제약주의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 10일부터 16일까지 5일간의 코스닥 제약주의 매도량을 살펴본 결과 외국인은 약 1144억을, 기관은 2169억원을 순매도했다.
제약주들은 그동안 미래 먹거리, 성장성 측면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자금을 끌어들였다. 그렇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가 이어지고 제약주들이 고평가된 것 아닌가 하는 의견이 나오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많이 쏟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한미약품이 글로벌 업체와 굵직한 기술 수출 계약을 연달아 체결하는 등 국내 업체의 연구 개발 역량이 높아진 건 분명한 사실”이라면서 “그렇지만 최근 주가는 국내 업체의 향상된 역량에 비해 더 빠른 속도로 올라 잠시 쉬어가는 여유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나스닥 바이오 지수(-27.9%) 및 미국 제약 지수(-10.8%) 대비 한국 제약 지수(-3.6%)의 주가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컸다”며 “(제약주의 약세는) 최근 악화된 매크로 환경으로 인한 고위험 자산 회피 현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김 연구원은 “한국 제약·바이오 섹터의 펀더멘털은 이상이 없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셀트리온 주가흐름<사진출처=네이버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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