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협 차기 이사장에 이행명 명인제약 회장 ‘사실상 확정’

편집부 / 2016-02-17 16:14:17
류덕희 경동제약 회장·윤석근 일성신약 부회장 이어 세번째 중소제약사 출신
△ 이행명_대표.jpg

(서울=포커스뉴스) 한국제약협회 차기 이사장에 잇몸약 ‘이가탄’으로 잘 알려진 명인제약 이행명 회장이 사실상 확정됐다.

17일 제약업계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제약협회는 이날 오전 이사장단 회의 및 이사회를 열고 윤리경영 확산과 회원사들의 글로벌 진출 지원 등 올해 사업계획 등을 의결했다.

이 자리에서 이행명 회장의 차기 이사장 선출건에 대해서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다수 회의 참석자들은 명인제약 이행명 회장을 차기 이사장으로 적극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71년 역사를 가진 한국제약협회 이사장에 중소제약사 오너 출신이 선출된 사례는 2010년 류덕희 경동제약 회장과 2012년 윤석근 일성신약 부회장 이후 세 번째다.

이행명 회장은 중소제약사 오너이지만 오랫동안 제약협회 홍보위원장을 맡으며 제약협회 이사장단사와의 관계를 돈독히 맺어왔다는 평가다.

한 제약사 고위 관계자는 “오는 24일 열리는 제약협회 정기총회라는 과정이 남았지만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봐야 한다”며 “윤석근 전 이사장의 전례로 일각에서는 중소제약사 출신의 오너가 차기 이사장으로 선출된 것에 대해 우려하지만 그때와는 또 다른 분위기다”고 귀뜸했다.

제9대 이사장이었던 윤석근 부회장은 중소제약사 출신으로 이사장으로 선출됐지만 상위제약사들로 구성된 이사장단사들과의 갈등으로 자진사퇴한바 있다.

당시 상위제약사들과 갈등을 겪던 윤석근 부회장이 이사장으로 선출되자 제약협회 주도로 추진되던 약가인하 취소소송이 사실상 무산되고, 상위제약사들이 제약협회 회무 참여를 거부하는 상황까지 초래됐다.

뿐만 아니라 상위제약사들은 ‘납부하는 회비 금액이 다른데 동일한 표를 행사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논리로 ‘회비납부 거부’라는 카드도 꺼내 들면서 결국 윤 부회장은 자진사퇴를 했다.

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이행명 차기 이사장은 중소제약사 출신이지만 오랫동안 제약협회 홍보위원장로 활동하면서 상위제약사와 중소제약사들과의 다리역활을 해왔다”며 “이로 인해 차기 이사장 후보로 이름이 올랐을 때 대다수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행명 회장은 24일 제약협회 정기총회에서 이사장 선출이 확정되면 연구.인력 개발비에 대한 세약 공제 확대 등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벌써부터 어깨가 무겁다”며 “이사장으로 선출되면 R&D 세액공제 등 회원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행명 명인제약 회장. <사진=민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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