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추천위원 이탈 문제 없다…충원은 즉각 이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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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변하는 이석태 위원장 |
(서울=포커스뉴스)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가 다음달 제2차 청문회를 갖고 세월호 참사 원인과 제도적 문제에 대한 규명에 나선다.
이석태 세월호특조위 위원장은 17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세월호특조위 대회의실에서 올해 계획과 관련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2차 청문회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1차 청문회가 세월호 침몰 이후 구조 활동과 정부 대응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청문회는 선박 도입과 운영과정의 문제점 등을 다루는 등 진상 규명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진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결함이 많은 세월호가 어떻게 도입됐고 증축허가를 받았는지, 운항상 문제 등을 아우르는 참사 원인과 제도적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는 설명이다.
이어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 김수현 전 서해지방해경청장, 김문홍 전 목포해경서장 등에 대한 특별검사 요청서는 이번주 안에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15일 특조위는 전원위원회를 열고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구난의 책무를 제대로 수행치 못했다”며 “이들에 대한 특검수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특조위는 특검 요청서의 국회 처리를 부정적으로 보는 일부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다.
권 위원은 “특검 요청은 여야가 합의한 세월호 특별법 규정에 의한 것이다. 당시 논란이 됐던 조사권과 기소권 대신 특검 요청권을 특조위가 갖는 방식으로 여야가 합의했다”며 “국회는 그때의 약속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최근 이헌 부위원장의 사직서 제출로 불거진 여당 추천 위원들의 잇따른 이탈에 대한 우려도 일축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이헌 부위원장이 사직원을 제출했고 여당 추천위원 2명이 총선 출마를 위해 퇴직했다”며 “나머지 여당 추천위원 2명도 사퇴 의사를 표명했지만 아직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남은 12명 위원들은 정상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반쪽짜리 특조위’라고 표현하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권 위원은 “세월호 특조위는 여당 반 야당 반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대한변호사협회, 대법원장, 희생자 가족 등 다섯 개의 단위에서 추천된 인원들로 구성된 조직”이라며 “여당 측 위원이 없다고 반쪽이라고 보는 것은 여당의 영향력이란 관점에서만 본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특조위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선 사퇴 위원과 미 파견 공무원에 대한 인원 충원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을 덧붙였다.17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석태 세월호 특조위 위원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6.02.17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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