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하락폭 확대·산유국 석유생산량 감산 아닌 동결 가닥 <br />
대북 압박용 스텔스기 급파에 한반도 긴장감 고조
(서울=포커스뉴스) 산유국간의 감산합의가 동결로 결론나고 일본 등 아시아 증시가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보였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5원 상승(원화 가치 하락)한 1227.1원에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2010년 7월 2일 1228.5원 이후 5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9원 상승한 1220.5원으로 출발해 개장 이후 줄곧 상승세를 그렸다. 원화 가치는 빠르게 하락해 1225선을 넘어 장중 고점 1228.4원을 찍었다.
일본 등 아시아 증시 낙폭 확대가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17일(현지시간) 일본 닛케이지수는 장중 전 거래일 대비 2.6% 하락한 1만5630선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0.36% 내린 2825.31을 나타냈다.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는 0.94% 떨어진 7953.02선까지 밀려났다.
일본은행간 거래되는 하루짜리 콜금리가 마이너스대로 떨어졌다. 지난달 29일 일본은행이 예치금리를 -0.01%로 인하한 이후 16일 콜금리는 0%대까지 내려갔다가 이날 사상 최초로 마이너스대를 기록했다.
석유 생산량 1위, 2위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이 감산 대신 동결로 합의한 가운데 유가가 하락했다. 이런 배경 속에 제재 조치가 풀린 이란은 원유 공급 확대 의지를 밝혔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 대비 1.36% 내린 배럴당 29.04달러에 최종 호가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단속에 나섰음에도 시장에는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성근 금통위원이 0.25% 인하라는 소수의견을 냈다는 소식에 시장에서는 3월 혹은 4월쯤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이날 미국 4대 전략무기 중 하나인 F-22랩터가 한반도에 급파돼 대북 무력시위에 나서면서 남북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지난 1개월간 원·달러 환율 동향 <자료출처=네이버 금융화면 캡처>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