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KT&G 수사' 시작…백복인 사장 정면겨냥?

편집부 / 2016-02-17 11:20:24
압수수색·소환조사…속도낸 검찰 수사<br />
검찰, 이번엔 백복인 사장 혐의 잡나
△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서울=포커스뉴스) 지난해 민영진(57) 전 KT&G 사장 기소로 마무리 수순을 밟는 듯 보였던 검찰의 KT&G 수사가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이 KT&G가 광고기획사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기 때문이다.

검찰 수사의 칼날이 KT&G 심장부를 겨누며 끝을 향해 가고 있다.

◆ 압수수색·소환조사…속도낸 검찰 수사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김석우)는 16일 오전 KT&G가 광고기획사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잡고 관련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이 된 곳은 광고기획사 J사 등 10여곳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KT&G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검찰 관계자는 “해당 광고기획사와 거래를 한 마케팅 관련부서 팀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해당 마케팅 부서 김모 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진행한 것”이라며 “추가 소환 여부는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검찰은 KT&G로부터 대형 용역거래를 수주했던 광고기획사 J사 관계자도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 검찰 칼날, 백복인 사장에게 향하나

검찰이 KT&G 마케팅 관련부서 팀장을 소환해 조사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백복인 현 KT&G 사장 이름이 함께 거론되고 있다.

김 팀장이 백 사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검찰 등에 따르면 J사는 2011년 KT&G로부터 포괄적 개념의 마케팅 용역사업을 따냈다.

통합 광고솔루션부터 기획안 개발, 미디어 홍보, 소매 제품 디자인 등을 모두 J사에 맡기는 계약으로 연간 사업액은 수십억원대에 달한다.

이번 압수수색과 소환조사 대상이 된 김 팀장은 당시 거래실무를 맡은 인물이다.

또 계약이 이뤄졌을 당시 백 사장이 마케팅 부서 총괄 책임자인 마케팅본부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백 사장 연루설부터 최측근설이 불거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검찰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앞서 민 전 사장 구속기소 당시 백 사장도 비리 의혹에 휘말렸지만 검찰이 관련 단서를 잡지 못하면서 소환 등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백 사장에 대한 소환계획 등을 묻는 질문에 “아직까지 백 사장에 대한 소환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는 입장을 밝혔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백 사장이 아닌 민 전 사장의 혐의가 추가될 수 있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김 팀장이 계약을 맺었을 당시 민 전 사장이 사장으로 재직 중이었다”며 “민 전 사장의 혐의가 추가될 가능성도 역시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해 7월부터 5개월간 KT&G 비리 의혹을 수사한 끝에 지난 1월 협력업체로부터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민영진 전 사장을 구속기소했다.

검찰 수사 끝에 재판에 넘겨진 KT&G 전·현직 임직원, 협력업체 대표 등은 민 전 사장을 포함해 18명에 달한다.

민 전 사장은 2009∼2012년 협력업체와 회사 내부 관계자, 해외 담배유통상 등으로부터 명품시계 등 총 1억79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백 사장은 이번 사안과 별개로 2013년 범인도피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지만 최종 무혐의 처분을 받기도 했다.검찰.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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