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북한, 징후 없이 5차 북핵 실험도 가능"

편집부 / 2016-02-17 10:31:05
잭 리우 연구원, 北 경고 없이 추가 핵실험 가능성↑<br />
함경북도 풍계리 실험장, 터널 완공 가능성 제기<br />
위성 사진 분석으론 북핵 실험 움직임 탐지 어려워

(서울=포커스뉴스) 북한이 외부에 탐지되지 않으면서 5차 핵실험을 진행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사이트 38노스는 1월 말부터 2월까지 상업용 위성 사진을 검토한 결과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전 징후를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분석을 진행한 38노스 잭 리우 연구원은 북한이 경고 없이 추가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지난 4차 핵실험 당시 외부에서 핵실험을 간파하지 못하도록 준비 과정을 변경했다고 덧붙였다.

리우 연구원은 과거 위성사진들로 추정했을 때 북한이 이미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실험장 터널을 완공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추가 핵 실험 준비가 됐다는 것이다.

리우 연구원은 4차 핵실험에 사용된 북쪽 갱도 주 터널에서 가지쳐서 나온 터널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남쪽 갱도의 경우 2009년까지 터널 공사 흔적이 발견됐고 이후 2012년에도 공사로 인한 흙더미가 관찰됐다고 했다. 그러나 정확한 남쪽 갱도의 주 터널, 파생 터널 등의 숫자는 밝혀지지 않았다.

38노스는 2015년 9월에 북한이 핵 실험장 서쪽에서 네 번째 터널 공사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공사 진척 속도가 매우 느리다면서 새 터널은 아직 핵 실험을 하기에 부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리우 연구원은 여러 분석 결과를 종합해 4차 북핵 실험처럼 이제 위성사진 분석으로는 북한의 핵 실험을 미리 간파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상업용 위성 사진으로 핵 실험 준비 과정이 관측되는 것을 피하려는 북한 정부의 노력의 결과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수개월에 걸쳐 천천히 시설 건설, 터널 굴착 공사, 보수 관리 등을 진행하고 있다.

38노스는 위성 사진으로는 어떤 터널이 봉쇄됐는지 등을 알기 힘들다며 만일 터널 일부가 봉쇄된 상태라면 북한은 거의 외부 노출 없이 추가 핵실험을 빠르게 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북한 전문 사이트 38노스는 북한이 외부에 탐지되지 않으면서 5차 핵실험을 진행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사진은 38노스가 공개한 북한 풍계리 북쪽 갱도 2월 첫째 주 비교 상황. 38노스는 해당 사진을 공개하며 아주 작은 움직임만이 관측됐다고 말했다. <사진 출처=38노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