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시황]원·달러 환율 3.9원 상승한 1220.5원 출발

편집부 / 2016-02-17 09:45:40
외국인 대규모 '팔자'에 원화 약세 강화<br />
수출입 부진 등 중국발 리스크 우려도 커<br />
산유국 원유생산량 동결 효과 약해

(서울=포커스뉴스) 채권 시장의 '셀코리아' 흐름과 중국발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원화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9원 상승(원화 가치 하락)한 1220.5원으로 시작해 1225원까지 상승했다. 지난 3일 장중 고점 1221.1원을 기록한 이후 7거래일만에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 채권 역송금 수요가 증가하면서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16일 금감원에 따르면 국채 통화안정채 등 외인의 한국 채권 매도는 올 2월에만 약 3조3000억원에 달한다. 지난 5일 1조5000억원 가량을 매도했고 11일과 12일에도1조원 넘게 팔아치웠다.

최근 중국 관련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확대된 점도 강달러세에 영향을 줬다. 1월 중국 수출은 전년보다 11.2% 떨어져 시장예상치(-1.8%)와 전월치(-1.4%)를 밑돌았다. 수입 역시 18.8% 줄어 시장예상치(-3.6%)와 전월치(-7.6%)보다 낮았다. 특히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14.6% 감소해 한국 시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1분기 들어 한국 경기 둔화 속도가 빨라지는 징후가 뚜렷하다. 글로벌 시장에서 제조업 국가들 수출 부진이 뚜렷하고 한국 역시 수출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단속에 나섰음에도 시장에는 인하 기대감이 증폭되는 실정이다. 하성근 금통위원이 0.25% 인하라는 소수의견을 내면서 3월이나 4월쯤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산유국들이 원유생산량 동결에 합의했음에도 국제유가는 1.36% 하락했다. 이란 제재 조치가 풀리면서 원유 생산량이 늘어나고 있어 동결 효과가 미미하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3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 대비 1.36% 내린 배럴당 29.04달러로 최종 호가됐다.지난 1개월간 원·달러 환율 동향 <자료출처=네이버 금융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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