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검색어에 '재외선거'라고 검색해야 사이트 확인 가능해"<br />
유권자 "사용자에게 정보 검색에 도움 주는 것, 포털 역할"
(서울=포커스뉴스) 2017년 제19대 대통령 선거의 재외선거인 신청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대형 포털사이트에서 '제19대 대통령 재외선거인신청·국외부재자신고'를 검색하면 실제 검색에 제한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3일 신청이 마감된 ‘제20대 국회의원 국외부재자 신고와 재외선거인 등록신청 기간’ 중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에서 ‘부재자투표 신청’으로 검색하면 관련 사이트를 찾을 수 없다는 메시지가 나왔다.
반면 구글에서는 첫 상단에 해당 페이지가 확인됐다. 다만 17일 현재 해당 포털에서는 '19대 대통령 재외선거 인터넷 신고' 사이트로 연결되고 있다.
지난 15일 검색조건을 ‘사이트’로 지정해두고 ‘부재자투표 신청’을 검색한 결과 네이버와 다음에는 ‘검색결과가 나오지 않습니다’라는 화면이 나왔다.
또 조건을 ‘통합검색’으로 지정해 검색한 결과 일부 포털에서는 첫 상단에 블로그만 검색됐다.
검색 페이지 하단 어디에서도 사이트를 확인할 수 없었다.
‘대통령 부재자투표’라는 단어를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상투표제도’라는 사이트가 검색된다.
이를 다음에서 검색하면 지난 18대 대통령 선거에 관한 웹문서, 블로그 등이 확인됐다.
선관위 홍보 포스터에서는 네이버에 ‘재외선거’라는 단어로 검색해야 해당 홈페이지가 나온다.
이에 대해 선관위 관계자는 “향후 네이버나 다음에 국민들이 쉽게 검색할 수 있는 단어로 검색하면 웹 상에서 신청페이지가 바로 보일 수 있도록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부재자투표 신청', '부재자 선거' 등으로 검색하면 신청 페이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현재 네이버에는 '부재자투표 신청', '부재자투표'를 검색하면 선관위 홈페이지가 노출된다.
유권자 김모(30)씨는 “이번 총선기간에 외국에 나가게 돼 국외부재자 신고를 하려고 온라인 검색 중 이같은 문제를 발견했다”며 “평소 네이버나 다음에서 검색이 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아 의문스러웠다”고 말했다.
또 “사용자가 정확한 정보를 모를 때 이를 확인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것이 포털의 역할이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미국에 거주하는 윤모(26·여)씨는 “국회의원 국외부재자 투표 신청을 하려고 사이트에 들어갔지만 절차가 복잡해 사실 신청을 못했다”며 “이번 대통령 재외선거인 신고 페이지가 있는지도 잘 몰랐다. 친구를 통해 알았다. 또 신청방법이 수월해 5분도 안돼 신청을 마쳤다”고 말했다.
한 포털 사이트 관계자는 "국외부재자 신고', '재외선거' 라는 검색어로는 페이지 확인이 가능하다"며 "네이버는 선거 특별페이지를 준비 중에 있고 선거구가 획정되면 관련하여 보다 정확하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외부재자 신고', '재외선거', '재외투표' 라는 검색어로는 선관위 페이지가 노출되고 있다"며 "향후 다양한 단어로도 선관위 페이지가 노출돼 이용자들이 수월하게 신청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19대 대통령선거 국외부재자 신고·재외선거인 등록신청기간은 지난 14일부터 시작됐다. 다음해 10월 21일까지 신청이 진행된다.
지난 14일 선관위는 제20대 국회의원선거 재외선거에 15만8135명이 국외부재자신고와 재외선거인등록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등록자 가운데 유학생, 해외 파견자 등 국외부재자는 69.1%(10만9천281명)이고 외국 영주권자가 대상인 재외선거인은 30.9%(4만8천854명)로 집계됐다.
국회의원선거의 재외선거 신고·신청 접수결과는 지난 제19대 국회의원선거대비 약 27.1%가 증가했다.
당시 선관위는 “이번 선거에서는 인터넷 신고·신청, 재외선거인 영구명부제 도입, 공관 이외의 장소 및 파병부대 추가 투표소 설치 등 재외선거 참여율을 높일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재외선거인은 영주권자 등 주민등록과 국내거소신고가 돼있지 않은 국민을 말한다. 주민등록 말소자도 포함된다.
국외부재자는 주민등록이나 국내거소신고가 되어있는 사람으로서 외국에서 투표를 하려는 국민이 신고대상이다.
이에 반해 부재자투표는 선거일에 투표소에 가지 못하는 유권자가 사전에 투표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뜻한다.지난 15일 구글, 네이버, 다음 등에서 '부재자 투표' , '부재자 투표 신청' 등을 검색해 본 결과 이미지. <사진출처=각 포털 홈페이지 캡처>19대 대통령 재외선거 신고 사이트 화면. <사진출처=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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