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업 투자 유치' 성공한 덱스터,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반등’

편집부 / 2016-02-16 15:10:59
토종 VFX 상장기업 '덱스터'<br />
지난해 매출액 260억…사상 최대 실적<br />
中 완다·레전드홀딩스 투자…본격 도약 준비 중

(서울=포커스뉴스) 시각특수효과(VFX) 회사 덱스터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 달성 소식에 반등했다. 덱스터는 종가 기준 지난 1월 중순 3만4400원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후 15일 2만1100원에 이르기까지 1만원 이상 하락했다. 몇차례 소폭 상승 외에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덱스터가 15일 실적발표 이후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 '미스터고 3D' 국내흥행 실패…'왕 서방'이 알아본 기술력
덱스터는 김용화 감독이 2011년 설립한 VFX 전문 기업이다. VFX는 실제 존재할 수 없거나 촬영이 불가능한 장면들을 만들어내는 시각적인 특수효과 기법을 일컫는다. 가상의 배우나 크리처, 미세한 털의 움직임, 광활한 배경 등을 구현하는 컴퓨터 그래픽(CG) 작업이 여기 포함된다. 김용화 대표는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 등을 연출한 영화감독 출신 상장사 대표이다. 덱스터는 업계 최초 VFX 상장 기업으로 불모지를 개척해나가고 있다.
2013년 순수 국내 기술로 화제를 모으며 김용화 감독이 야심차게 내놨던 영화 ‘미스터고 3D’는 약 130만 명 관객 동원에 그치며 국내흥행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 영화에 구현된 수준높은 특수효과가 중국 개봉에서 더 좋은 반응을 얻으며 덱스터가 주목받는 계기가 됐다.

이후 덱스터는 ‘미스터고 3D’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국 영화계에 진출해 다수의 작품 제작에 참여하며 실력을 인정받는다. ‘해적: 바다로 간 산적’ 등 국내 영화뿐만 아니라 ‘적인걸2’, ‘몽키킹’, ‘지취위호산’ 등 10편 가량의 중국영화에도 덱스터의 손길이 닿았다.
특히 한화 1600억 원 규모의 흥행 수익을 올린 서극 감독 영화 ‘지취위호산’의 호랑이 크리처는 중국 내에서 ‘실제 호랑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어날 정도로 화제가 됐다. 이 영화는 지난 11월21일 타이완에서 열린 ‘제52회 금마장 영화제’에서 ‘최우수 시각효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中 완다그룹, 레전드홀딩스그룹 투자…‘덱스터차이나’ 법인 본격 진출
덱스터는 지난해 중국 완다그룹의 북경보시투자유한공사와 레전드홀딩스그룹의 레전드캐피탈로부터 각기 1천만 달러 가량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완다그룹은 중국 최대 극장 체인 업체이며, 북경보시투자유한공사는 완다그룹 왕젠린 회장의 외아들 왕쓰총이 대표로 있는 투자전문업체다. 레전드캐피탈은 세계 최대 PC업체 레노버의 모회사인 레전드홀딩스그룹의 투자회사다. 덱스터는 현재 중국 현지법인 ‘덱스터차이나’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중국 영화 산업 진출 준비를 하고 있다.

◆ 회사 설립 이래 최대 실적 달성…주가 ‘반등’
덱스터는 15일 지난해 매출액이 260억1620만원 규모로 전년 대비 39.4%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회사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약 50억716만원, 당기순이익은 약 45억1884만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0.8%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43.9% 늘었다. 회사측은 “중국 및 국내 영화시장의 시각효과 사업 성장으로 매출 및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16일 장 중 15.88% 상승한 2만4450원까지 오르기도 했던 덱스터는 전일 대비 6.87%(1450원) 오른 2만2550원으로 마감했다.VFX로 구현한 '미스터고 3D'의 고릴라 링링. <사진제공=덱스터>VFX로 구현한 '지취위호산'의 호랑이. <사진제공=덱스터>덱스터 주가추이. <그래픽제공=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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