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자 부족 문제 해결할 열쇠
(서울=포커스뉴스) 미 연구진이 3D프린터로 귀, 근육 등의 신체 조직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은 15일(현지시간) 미 연구진이 3D 프린터를 이용해 귀나 근육 등의 신체 조직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실험이 성공하면서 부족한 장기기증 문제도 머지 않아 해결될 것이라고 매체는 내다봤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미국 웨이크포레스트의대 연구진은 3D 바이오 프린터, 살아있는 세포, 특수젤과 노즐을 이용해 인간의 신체조직을 만들어냈다. 이들은 인간의 귀와 같은 크기의 인공 귀를 제작해 쥐의 피부 아래에 접착시켜 보았다. 또한 인공 근육을 이식해 혈액공급과 연골조직의 생성 여부를 2주간 관찰했다.
그 결과 쥐의 특별한 신경 변화가 없다는 것을 밝혀냈다. 3D 프린터로 만들어진 신체 조직은 한번 이식되면 혈관과 연결되어 일반 신체조직처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연구의 수석연구원인 안토니 아탤라 박사는 "우리는 근육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면서 "아기 귀 크기의 (인공)귀와 턱뼈도 만들었다. 우리는 모든 종류의 신체조직을 프린트할 수 있다"고 미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물론 이번 연구가 실험실의 동물에만 한정해 실시하긴 했다는 한계는 있다. 하지만 이번 실험을 통해 인간도 곧 3D 프린터로 만든 인공 신체 조직을 이식 받을 수 있을 것을 전망이다. 연구진은 이 3D 바이오프린터가 전쟁터에서 부상당한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탤라 박사는 이번 연구성과가 3D프린터의 변혁을 예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새로운 프린터는 환자의 신체 조직 교체를 가능케 할 중요한 성과"라며 "이 기술은 어떠한 모양의 신체조직도 만들어낼 수 있고, 살아있는 조직과 장기를 만들어내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현재의 프린터는 신체에 바로 이식될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크기와 강도를 지니지 못하기 때문에 더 연구될 필요가 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는 보도했다.
아탤라 박사는 이런 비판에 대해 10년 내에 새로운 프린터를 개발함으로써 해결될 것이라고 밝혓다. 또한 이 기술을 '통합 조직 장기 프린팅 시스템(ITOP)'이라 칭했다.
연구진은 앞으로 더 많은 연구를 통해 3D 프린트 실험의 장기적인 결과를 지켜볼 예정이다.
해당 논문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Nature Biotechnology)에 실렸다.미국 웨이크포레스트대 연구진이 3D프린터를 이용해인간의 신체 조직을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 이번 실험 결과는 장기이식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출처=해당 실험 동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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