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추진 비용 절반 삭감, 카드 사용 증가 등에 매출 증대 예상
(서울=포커스뉴스) 지난 3년간 카드사들 실적은 대체로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 카드사 순이익은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쳐 '정체' 상태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가 수수료를 인하해 올 1월부터 현실화되면서 카드사들이 수수료 인하 부담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고 있다.
15일 금융업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13~2015년 3년간 삼성카드 당기순이익은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3337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16.1% 늘어난 수치다.
앞서 지난 2013년에는 2732억원을 벌었다가 2014년 3042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10.1% 증가했다. 사실 2014년 당기순이익은 총 7736억원인데 이는 삼성카드가 삼성화재와 제일모직 보유주식을 매각한 결과가 반영된 것이다. 이를 뺀 경상이익을 기준으로 증가세를 추산하면 삼성카드 실적은 계속 상승해왔다.
또 KB국민카드 2015년 당기순이익은 35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7% 늘어났다. 지난 2014년 순익은 3327억원으로 2013년 3844억원과 비교할 때 13.4% 감소했다. 다만 2013년 실적은 당시 일회성 이익인 국민행복기금 매각이익(235억원)과 대손상각정책 변경이 결산에 반영되면서 늘어났다.또 2014년 초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3개월간 영업정지를 당한 영향도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에 당기순이익이 가장 크게 개선됐다. 순익 1169억원이라는 월등한 성과를 보였다. 이는 전년 대비 무려 31.2%나 증가한 수치다. 우리카드는 프리미엄카드와 제휴카드 출시 등 상품포트폴리오 다양화 전략과 비용절감을 상승 요인으로 분석했다.
우리카드 순이익 역시 지난 3년간 꾸준히 상승했다.2013년 당기순이익은 480억원을 나타냈으나 다음해 2014년에는 891억원을 달성해 85.6% 급상승하기도 했다.
신한카드 순이익도 2013부터 지난해까지 줄곧 오름세를 탔다. 2013년 순이익 6581억원에서 2014년 635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5% 올랐다. 지난해에는 당기순익 6948억원을 시현해 전년 동기 9.4% 증가율을 보였다.
하나카드의 흑자전환도 두드러진다. 하나SK카드는 2014년 194억원 적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12월 구 하나SK카드와 구 외환카드 통합한 뒤 101억원 흑자를 냈다. 2013년 하나SK카드 당기순이익은 35억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가 수수료를 인하 방안이 올 1월부터 현실화되면서 카드사들이 수수료 인하 부담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가맹점들이 연간 6700억원 가량의 부담을 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종문 여신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연간 6700억원이라는 액수는 카드사 전체 수익 3분의 1에 해당하기에 상당히 큰 규모이지만 표면적으로 보이는 것보다는 수익성 하락이 심화되지 않을 수 있다"며 "카드사들이 사업 추진 비용을 절반으로 삭감하고 카드 사용률 등 민간소비가 증가한다면 매출이 증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카드사들은 돈 안 되는 카드상품들을 정리해 나가고 있다.
국민카드는 혜담(I), 스타, 스타맥스 카드, SK스마트, GS칼텍스, T보너스, 레일에어, 해피오토, GS&POINT, 이레저, 현대홈쇼핑, 비씨I-Win, 비씨SK, 비씨대한민국, 비씨스카이패스, 골프펀, 동부화재, 아모레퍼시픽, 온쇼핑 등의 지난달 31일부터 신규·추가 발급을 중단했다.
신한카드도 Lady NEW동부화재, Big Plus GS칼텍스 NEW동부화재 등 카드를 올 2월에, 현대카드X·X2는 지난달 단종된 바 있다.
롯데카드 역시 가연, SBS골프 등을 지난해 12월 정리한 데 이어 올해 1월에도 한화 Happy+ CMA 롯데포인트플러스를 단종시켰다.신용카드 (Photo by Joe Raedle/Getty Images)2015.12.14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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