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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체 유기 현장 표시하는 경찰 |
(경남=포커스뉴스) 7세 딸을 학대해 숨지자 암매장한 '인면수심' 엄마 박모(42)씨의 딸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15일 오후 5시 30분쯤 경기도 광주시 해곡로 인근 야산에서 박씨의 딸로 추정되는 사체가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박씨를 상대로 암매장 장소를 추궁한 이후 광주시 야산을 수색한 끝에 딸로 추정되는 사체를 발견했다"며 "오후 6시 30분 현재 사체를 수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박씨가 큰딸(사망 당시 7세)을 학대해 사망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에 나섰고, 박씨는 큰딸을 학대하던 중 딸이 사망하자 야산에 암매장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또 큰딸의 시신 유기에 가담한 박씨의 친구와 지인 등 2명을 추가로 기소했다.
앞서 박씨는 빚 독촉을 이유로 초등학생인 딸을 학교에 보내지 않은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구속됐었다.
박씨의 범행은 지난 1월 교육당국과 경찰이 장기결석 및 미취학 아동 전수조사 과정에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2009년 1월 서울에서 살다가 각각 다섯 살과 두 살 난 딸을 데리고 집을 떠났다.
이후 경기도 등지의 친구 집을 전전하던 박씨는 딸들이 취학 연령이 됐음에도 학교에 보내지 않고 방치했다.
박씨의 남편은 두 딸과 연락이 닿지 않자 2013년 3월 고향인 경남 고성에 있는 아이들 할머니집에 전입신고를 했다.
박씨 남편의 전입신고 때문에 장기결석 초등생 전수조사 과정에서 범행이 드러나게 된 것이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충남 천안의 한 막걸리 공장 숙직실에서 작은딸과 함께 생활하던 박씨를 찾아냈다.
이후 박씨는 경찰의 추궁에도 2011년 하반기 이후 큰딸 행방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경찰은 거짓말탐지기 등을 동원해 집중 추궁한 끝에 "2011년 10월 26일 큰딸이 말을 듣지 않아 며칠에 걸쳐 끼니를 거르게 하고 회초리로 때려 숨지게 했다"며 "친구 및 지인 3명과 함께 경기도 광주시 인근 야산에 묻었다"는 자백을 받아내고 수색에 나섰다.자신의 두 딸을 교육적으로 방임해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어머니 박 모씨(42)가 큰 딸을 살해한 뒤 암매장 했다고 자백한 15일 오후 사체 유기 현장인 경기도 광주시 한 야산에서 피의자로 추정되는 박 모씨와 경찰병력이 사체 수색을 하고 있다. 2016.02.15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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