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백악미술관에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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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제2회 일중기념사업회 우수작가상을 수상한 불애 손동준 작가의 수상 기념 개인초대전이 열린다.
이번 개인전은 손동준 작가가 남다른 열정을 쏟은 전시다. 지난 2010년 중국 유학시절 이후 제작한 작품 중 대표작품 40여 점을 소개한다. 이 작품들은 중국 유학 전후에 화두(話頭)처럼 달고 다녔던 고민들에 대한 보고서 성격이다.
전통이란 무엇인가, 서예란 어떠한 예술인가, 한국 사회에서 서예의 존재감이란, 현대사회에서 서예의 나아갈 방향은 무엇인가 등 작가의 개인적인 고민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손 작가는 "서예란 단순한 재능이나 기교의 능숙함보다는 그것을 표현한 작가의 내면성(학문적 수양)이 더욱 강조되어야 한다고 믿는다"면서 "최근 작품들은 최대한 나의 사상과 감정을 표출한 '서(書)+예(藝)'를 찾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수상기념전을 통해 전통과 현대적 개념으로 재해석한 신작들을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읽어야 하는 부담스러운 서예 전시가 아니라 보는 즐거움과 느끼는 과정의 재미를 더한 전시의 가능성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작품들은 시각적 효과를 강조했고 필선(筆線) 또한 평면이 아닌 입체적 효과를 강조했다. 조형적 구성면에서도 기존의 구도나 붓의 운용법 등에 얽매이지 않고자 노력했다"면서 "궁극적으로 '서예는 꼭 문방사우여(文房四友)만 된다'는 통념을 극복하는 방안을 찾는 과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손동준 작가는 조부가 서예학원을 운영한 덕에 자연스럽게 한문과 서예를 접하게 됐다. 중학교 3학년 때 첫 번째 스승인 창석 김창동(菖石 金昌東) 선생을 만난다. 불혹(不惑)이 되던 해 손동준은 중국 유학의 길에 올랐으며 중국에서 처음으로 대학에 서법과를 개설한 중국수도사범대학 서법문화 연구소에서 공부했다. 현재는 중국 랴오닝성 판진시 예술촌에 유일한 외국인 입주 작가로 머물고 있다.
일중선생기념사업회 우수작가 초대전 '불애 손동준 전'은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백악미술관 전관에서 진행된다.(문의 02-734-4202)일중선생기념사업회 우수작가 초대전 '불애 손동준 전'이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백악미술관 전관에서 개최된다.<사진제공=일중선생기념사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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