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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 많은 신기남 의원 |
(서울=포커스뉴스) 신기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당 지도부와 윤리심판원은 나 신기남에게 장발장이 될 것을 요구했다"며 "나는 장발장이 되기를 거부한다"고 탈당을 선언했다.
아들의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졸업시험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하면서 "이건 당의 윤리적 강화가 아니라 재앙"이라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지난달 25일 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당원자격정지 3개월의 중징계를 받아 사실상 20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희대 로스쿨의 소재선 교수는 용기있는 양심선언을 통해 로스쿨이 부당한 학사 행정을 했고, 오히려 제가 로스쿨로부터 갑질의 피해를 입었다고 강변했다"며 "그러나 정작 당 지도부와 윤리심판원은 사실에 눈 감고 언론 눈치 보기에 연연하기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게 당을 위한 정치적 희생물이 돼 달라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면서 "당 지도부는 윤리심판원의 심의 당일에 중한 처벌을 공개리에 요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오늘 당에 남아있기를 그만 두려 한다. 당은 20년동안 나를 품어 4선 의원으로서 키워주신 모태"였다면서 "나의 개혁동지인 천정배·정동영이 당을 떠났어도 저만은 당을 지켜야 한다며 다짐 또 다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당은 스스로 개혁과 자정 능력이 없음을 끊임없이 고백해왔다"면서 "당의 혁신·의연평가·당무감사·윤리심판 이 모든 중차대한 일을 외부 인사에 의존했다"고 당 지도부에 날을 세웠다.
그는 "이제는 당의 대표도 당의 정체성과 맞는지 여부를 살피지 않고 외부 인사에 넘겨 버렸다. 참으로 무책임한 일"이라면서 "당은 스스로의 노력과 능력으로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7년 대선에서 반드시 앞장서서 야권 통합을 이뤄내서 정권 교체를 이루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서울=포커스뉴스) 로스쿨 낙제 아들 구제 논란을 받고 있는 신기남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337회 국회(정기회) 12차 본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2015.11.30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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