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아들 안고 한강 투신 20대 중국동포女…‘살인’ 혐의

편집부 / 2016-02-14 10:41:01
한강물 들어갔다 추위 느끼자 아들 두고 자신만 빠져나와
△ [그래픽]여자몽타주

(서울=포커스뉴스) 서울 광진경찰서는 3살짜리 아들과 함께 한강에 투신했다가 자신만 빠져나와 아들을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중국동포 김모(28·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13일 0시 40분쯤 서울 송파구 천호대교 남단 한강시민공원 둔치에서 태어난지 26개월쯤 지난 아들을 안고 한강물에 뛰어들어 동반자살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아들의 성장이 더디고 건강이 좋지 않자 아들을 제대로 키우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들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강물에 아들을 안고 들어간 김씨는 추위를 느껴 아들을 물속에 둔 채 나왔다.

이후 김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고 아들은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저체온증으로 끝내 숨졌다.

김씨는 2012년 중국동포인 남편과 함께 입국해 일용직을 전전하며 생활고를 겪었다.

또 김씨는 우울증도 앓았다.

김씨의 남편은 동반자살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김씨의 아들에 대해 부검을 실시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는 한편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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