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도 충전 가능... 군수용으로도 활용
(서울=포커스뉴스) 걷기만 해도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운동화가 개발됐다.
미국 과학논문사이트인 '유레칼러트'(eurekalert)는 10일(현지시간) 위스콘신 메디슨 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배터리 충전용 운동화'를 보도했다.
이 운동화는 걸으면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운동화에 내장된 발전기가 걸을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진은 지난 2011년 '역 일렉트로웨팅'(reverse electrowetting)이라는 기술을 이용해 배터리 충전용 운동화를 개발한 바 있다. 그러나 에너지 효율이 좋지 못해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연구진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버블러' 방식을 개발했다. 두 개의 판 사이에 액체 전도 물질을 거품 형태로 주입하면 에너지 전도율과 전도 속도가 높아진다는 것을 응용한 것이다. 연구진은 "버블러는 높은 전력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론적으로 신발 한 짝 당 생산할 수 있는 에너지는 10와트. 총 20와트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스마트폰 충전에 필요한 전력이 2와트 정도임을 감안할 때 이는 스마트폰은 물론 태블릿, 노트북 등을 충전하기에도 충분한 전력이다.
연구진은 이 신발이 군수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라디오나 무전기, GPS 장치, 손전등 등을 언제 어디서나 충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지역에서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위스콘신 메디슨 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배터리 충전용 운동화'(사진). 연구진은 스마트폰은 물론 태블릿, 노트북도 충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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