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서울 양천경찰서는 가방에 많은 현금을 가지고 다니는 남대문 환전상을 미행해 폭행한 후 돈을 빼앗은 혐의(강도상해)로 전모(55)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양천구 신월동의 A(55·여)씨 집 앞 골목에서 A씨를 벽돌로 내리치고 1400여만원 상당의 현금이 든 돈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동종전과 12범인 전씨는 경기 고양시에서 심리연구원을 운영하며 명상과 최면 상담을 해주는 일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전씨의 수입이 변변치 않았다. 그러던 중 과거 교도소에서 알게 된 B씨로부터 남대문시장 환전상인 A씨가 현금을 많이 지니고 다닌다는 말을 들었다.
전씨는 범행 전날인 지난달 28일과 범행 당일에 B씨를 만나 A씨가 귀가하는 시간대와 경로를 파악했다.
범행 당일 전씨는 A씨가 집 근처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는 모습을 확인하고 골목으로 따라들어가 A씨의 머리와 눈 부분을 벽돌로 내리쳤다.
전씨는 쓰러진 A씨의 돈가방을 훔친 후 도주했다. 다행히 A씨는 지나가던 시민의 신고로 구조됐고 생명에 지장이 없었지만 골절상을 입었다.
전씨가 훔친 돈가방에는 한화 400여만원, 1000여만원 상당의 일본 엔화·중국 위안화·캐나다 달러 등이 있었다.
현장에서 달아난 전씨는 고양시 자유로 다리 밑에 외화 1000만원어치를 파묻고 현금은 30만원 가량을 남겼다. 나머지는 B씨에게 전했다.
경찰은 범행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고 전씨가 달아나는 경로를 확인한 뒤 지난 9일 전씨를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씨가 묻어 놓은 1000만원 상당의 외화를 되찾고 공범 B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고 말했다.전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양천구 신월동의 A(55·여)씨 집 앞 골목에서 A씨를 벽돌로 내리치고 1400여만원 상당의 현금이 든 돈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은 전씨가 빼앗은 돈 일부. <사진제공=서울 양천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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