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난민 밀입국 단속…해군 함정 3척 에게해 급파

편집부 / 2016-02-12 10:14:14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국방장관회의서 합의…이례적으로 빠른 움직임

(서울=포커스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가 난민 밀입국을 차단하기 위해 에게해로 해군 함정을 급파했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나토는 1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국방장관회의 합의에 따라 해군 함정 3척을 파견했다. 유럽에 난민을 밀입국 시키는 범죄조직을 단속하기 위해서다.

이번 작전은 나토 합의 이후 24시간 내에 즉각 시행된다. 일반적으로 나토는 세부 사항을 정하기 위해 수개월간 심의를 거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례적으로 빠른 움직임이다.

작전은 독일이 주도하며 독일, 캐나다, 이탈리아, 그리스, 터키 등의 동맹국 해군 함정 5척이 동원된다. 작전과 관련된 정보는 그리스와 터키의 해안경비대와 유럽연합(EU) 국경관리기구 프론텍스와 공유된다.

나토 함정들은 에게해를 통해 불법으로 밀입국하는 난민 선박을 터키로 돌려보낸다. 그리스와 터키 역시 밀입국을 시도한 난민들이 다시 돌아오는 것에 동의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번 작전이 터키와 그리스가 더 나은 방식으로 난민 사태를 관리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팰런 영국 국방장관은 "나토가 이민자들을 돌려보내는 조치를 시행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이번 조치가 터키에서 유럽으로 난민들을 불법으로 이주시키는 조직을 분쇄하고 에게해에서 난민들의 생명을 구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도 "가난한 사람들을 노리는 범죄 조직을 대상으로 한 인도주의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나토는 난민을 위협으로 간주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최초에는 "이번 작전이 난민선을 막거나 뒤로 돌려보내는 조치는 아니다"라며 군함이 유럽으로 가려는 난민을 막는다는 것을 부인했다고 매체는 전했다.11일(현지시간) 나토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국방장관회의 합의에 따라 해군 함정 3척을 파견했다고 가디언 등 외신이 보도했다. 2016.02.12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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