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정부의 개성공단 중단조치에 대해 "박근혜정권의 개성공단 중단 조치는 무지와 무능의 소산"이라고 11일 비판했다.
지난해 4·29 재보궐선거에서 패한 뒤 고향인 전북 순창에서 칩거해온 정 전 장관은 참여정부 당시 통일부 장관을 역임하며 개성공단 창출에 산파 역할을 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가슴이 아프다. 어떻게 만든 개성공단인데 그 실상도 의미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문을 닫았다"며 "한반도는 과거 냉전시대로 돌아가고 국가 리스크는 더 커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성공단의 의미는 "서울을 안전하게 하는 전략적 기능이 크다"는 것이었다며 이 때문에 "속도조절을 주문하며 개성공단을 북핵 문제와 연계시켜왔던 미국이 방침을 바꿔 공단 건설에 협조하게 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설득 논거"라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은 개성공단의 역할에 대해 "한반도에서 한미동맹의 결정적 취약점은 DMZ-서울이 60km, DMZ-평양이 160km로 우리쪽 종심이 짧다는 것이다"며 "북한 화력이 밀집한 개성 지역에 2000만 평의 남측 공단을 설치하는 것은 조기 경보기능을 최소 24시간 이상 향상시킨다"고 설명했다.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사진출처=정 전 장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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