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북한이 리영길(61‧대장) 군총참모장을 최근 전격 숙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외적인 숙청명분은 개인비리 및 종파행위 혐의지만 5년째 이어져 온 '김정은식 공포통치'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통일부는 10일 복수의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월 초에 리영길 군총참모장을 종파분자 및 비리 혐의로 처형했다"고 발표했다.
리영길은 2012년 중부 전선을 관할하는 5군단장에 기용됐고, 2013 군총참모부 작전국장을 거쳐 같은 해 우리나라의 합참의장에 해당하는 총참모장에 발탁된 인물이다.
리영길은 이후에도 김정은 위원장의 신임을 받아 2014년에는 당 정치국 후보위원에 임명됐다. 또한 올해 1월까지만해도 김 위원장이 참관한 군사훈련과 인민무력부 방문을 수행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했다.
통일부는 "정확한 처형 시기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번 달 2~3일 김정은 제1위원장이 주관한 당 중앙위원·군당 위원회 연합회의 전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번 사례는 김정은이 측근으로 분류되는 북한의 핵심 간부들 조차 믿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김정은이 무력을 지닌 군부에 대해 상당한 불안감을 갖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정은의 공포통치 하에서 북한 고위간부들은 김정은에 대해 겉으로는 맹종할 것이지만, 속으로는 회의적 시각이 점차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북한정권의 불안정성을 증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북한이 리영길(61‧대장) 군총참모장을 최근 전격 숙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이번 사례는 김정은이 측근으로 분류되는 북한의 핵심 간부들 조차 믿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포커스뉴스DB (Xinhua/KCNA)2015.11.09 신화/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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