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9일(현지시간) 북한이 영변의 핵시설에서 수주에서 수개월 내에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미국 CBS뉴스 등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클래퍼 국장은 이날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모두진술에서 이같이 밝혔다.
클래퍼 국장은 "북한이 2013년 영변의 우라늄 농축시설과 플루토늄 생산 원자로를 포함한 핵시설의 재가동을 발표했는데 실제로 북한이 영변 우라늄 농축시설을 확장하고 플루토늄 생산 원자로를 재가동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클래퍼 국장은 "우리는 북한이 수주 또는 수개월 내에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도록 충분히 플루토늄 원자로를 운영해 왔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플루토늄 원자로에서 생산되는 플루토늄의 양을 매년 1개의 핵폭탄을 제조할 수 있는 분량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북한은 '북한 내 모든 핵시설 불능화 및 핵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정확한 신고 완료' 등의 내용이 포함된 지난 2007년 6자회담 10.3합의에 따라 플루토늄 생산 원자로를 폐쇄하고 냉각탑을 폭파했다. 하지만 2013년 3차 핵실험에 따른 유엔(UN) 대북제제가 시행되자 그 해 4월 영변 우라늄 농축 시설 등 모든 핵시설을 재가동을 발표했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클래퍼 국장은 "북한이 미국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장거리 핵미사일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며 "북한의 대륙 간 탄도 미사일 비행 실험이 충분하지 않지만 북한은 초기 배치 단계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또 클래퍼 국장은 미국 정보 시스템이 사이버공격에 취약해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을 계속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파괴적인 사이버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북한 영변 원자로 위성 사진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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