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모임서 흡연 안돼요…자녀 비만·인지능력 저하 유발

편집부 / 2016-02-10 09:00:11
"간접흡연, 아이들에게 평생 신체적, 정신적 불이익 남긴다"

(서울=포커스뉴스) 온 가족이 모이는 설날에는 특히 실내에서 담배를 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무심코 한 흡연 때문에 아이들이 평생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간접흡연이 아이들의 비만과 인지능력 저하를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과학전문매체 사이언스데일리가 최근 보도했다.

미국 오거스타대학 조지아 의과대학 연구팀은 간접흡연에 노출된 7~11세 아동 220명을 대상으로 부모의 흡연 습관과 비만과 당뇨병 위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체 활동 정도를 조사했다. 연구진은 간접흡연에 노출됐는지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 혈중 코티닌 농도도 측정했다. 코티닌은 니코틴의 대사물질로 흡연이나 간접흡연 여부를 검사할 때 이용된다.

그 결과 간접흡연에 노출된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허리둘레가 더 길고 체지방량이 많았으며 인지능력은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간접흡연에 노출된 어린이의 대부분은 이미 과체중이거나 비만에 해당했다. 다만 복부 내장지방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간접흡연은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와 무관하게 아이들의 인지능력에 손상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접흡연에 노출된 아이들은 모든 종류의 인지능력 테스트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연구진은 인지능력 저하가 아이들의 집중력 부족이나 학습능력 저하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동 저자인 마사 팅겐 박사는 "부모가 아이들 옆에서 흡연을 하는 것은 아이가 잠재력을 다 발휘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일"이라며 "아이들은 이를 거부할 수 없지만 평생 신체적, 정신적 불이익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간접흡연이 아이들의 코골이나 수면 중 무호흡증 등을 유발하지는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당뇨병이나 인슐린저항성 등과는 별다른 관계가 없었다. 간접흡연에 노출된 아이 가운데 28%가 당뇨병 전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 수치는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근소하게 높은 수준에 불과했다.

연구를 이끈 임상 보건심리학자 데이비스 박사는 "자녀가 똑똑하고 건강하길 바라지 않는 부모는 없을 것"이라며 "아이들이 있는 집 안에서 흡연을 하면 아이의 목 위와 아래에 모두 부정적인 영향을 일으킨다는 점을 명심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소아비만저널(journal Childhood Obesity) 최신호에 게재됐다.간접흡연이 아이들의 비만과 인지능력 저하를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과학전문매체 사이언스데일리 등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2016.02.04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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