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접시 사용하면 식사량도 줄어들어…과식도 예방
(서울=포커스뉴스) 명절에 가족들이 모여 식사할 때면 으레 아이들에게 '남기지 말고 다 먹어라'라고 말하곤 하지만 자녀의 비만이 걱정된다면 이번 설에는 조심하는 것이 좋다. 음식을 남기지 않고 먹는 습관이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릴 적 훈육으로 접시에 담긴 음식을 남기지 않고 먹는 식습관을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체질량지수(BMI)가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영국 데일리메일 등이 최근 보도했다. 영국 리버풀 대학교 연구진은 음식을 남기지 않는 식습관과 BMI지수와의 상관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대학생 385명을 대상으로 식습관 등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접시에 담긴 음식을 남기지 않고 먹는 습관을 가진 학생들의 BMI지수가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BMI는 몸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다. BMI지수가 높을수록 체지방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는(WHO)는 BMI지수 30 이상을 비만으로 보고 있다.
또 이러한 식습관은 어린 시절부터 받아 온 부모님의 훈육과 음식을 남겨서는 안 된다는 고정 관념 등에 영향을 받아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버풀 연구팀의 에릭 로빈슨 박사는 "음식을 남기지 않고 먹는 습관을 가지고 있으면 고칼로리 음식을 먹거나 큰 접시로 먹을 경우 과식으로 이어져 체중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먹을 것이 풍부한 현대 사회와 적합하지 않은 행동일 수 있다"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임상영양학저널(Europe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게재됐다.
한편 식사할 때 작은 그릇을 사용하면 비만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미국 코넬대 식품 브랜드 연구소 작은 접시를 사용하는 사람이 더 적게 먹는 경향이 있다고 발표했다.
크기가 30% 더 작은 접시를 사용할 경우 음식 섭취량도 30% 줄어 들었고 과식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 나탈리나 즐라테브스카 교수는 "집에서 접시를 작은 것으로 바꾸기만 해도 식사량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캠브리지대학교 연구팀도 최근 접시 크기를 줄이면 칼로리 섭취를 10분의 1가량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음식 그릇의 크기를 줄이면 약 159㎈를 덜 섭취한다고 설명했다.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어릴적 훈육으로 접시에 담긴 음식을 남기지 않고 먹는 식습관을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체질량지수(BMI)가 더 높다는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2016.02.04 ⓒ게티이미지/멀티비츠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