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렉서스 터보라인업, 실 주행연비는 동급보다 우수해

편집부 / 2016-02-08 09:10:06
최고속도로 달린 IS200t·NX200t 연비걱정은 잊어도 될듯<br />
연비와 드라이빙의 즐거움 두마리 토끼를 한번에 해결
△ 200t_16.jpg

(서울=포커스뉴스) 요즘 자동차업계는 엔진의 다운사이징을 통한 터보기술이 각광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준중형이나 중형차량에 다운사이징을 이용한 터보엔진을 장착한 모델들이 출시돼 소비자들로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다운사이징은 높은 배기량의 엔진을 낮춰 연비는 개선시키고 출력은 극대화시킨 기술을 말한다. 차체 크기는 그대로이지만 배기량을 낮춰 낮은 가격에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스피드를 즐기는 운전자들에게는 배기량을 낮춘 다운사이징 모델이 분명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가솔린엔진에 터보기술만을 탑재해 드라이빙의 재미를 극대화한 차량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문제는 연비다. 운전자들이 드라이빙의 재미와 함께 걱정하는 부분이 연비이기 때문에 자동차메이커들은 이에 대한 고민이 깊어만 가고 있다.

이런 점에서 렉서스 터보라인업은 실연비가 우수한 편이어서 드라이빙의 즐거움과 연비를 걱정하는 고객들에게 두 가지의 만족을 제공하는 차량이라 할 수 있다.

렉서스 IS200t는 ℓ당 10.2㎞, NX200t는 ℓ당 9.5㎞의 공인연비를 갖췄다. 실제 주행에서는 공인연비 보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해 두 차량 모두를 시승해 봤다.

먼저 렉서스 IS200t는 경기도 고양시를 출발해 경부고속도로를 거쳐 평택~제천간 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를 지나 경상북도 영주시를 통과해 불영계곡, 영덕군, 강릉시를 거쳐 되돌아오는 총 거리 845㎞를 달렸다.

IS200t는 고속도로에서는 터보엔진을 체험하기 위해 최대 시속 180㎞까지 달려봤다. 이후 국도에서는 연비주행과 급가속주행을 병행하며 달렸다. 처음 계기판에 표시된 주행가능 거리는 430㎞였다. 주유표시등은 IS200t가 강원도 강릉시 교동을 지날 때쯤 경고등이 들어왔다.



이때까지 주행한 거리는 무려 555㎞였다. 급가속을 병행해 달렸는데도 불구하고 주유를 가득 채운 상태의 주행가능 거리보다 125㎞나 더 달렸다. 평균 연비는 ℓ당 14.7㎞로 동급인 현대차 아반떼 2.0 쿠페의 공인연비 12.4㎞를 뛰어넘었다.

IS200t와 아반떼 쿠페는 모두 2000㏄급 엔진을 탑재했고 출력은 IS200t가 245마력, 아반떼 쿠페가 215마력이다. 터보엔진을 장착한 IS200t가 실제 주행에서는 공인연비를 뛰어넘는 실연비를 기록한 셈이다.

부드러운 정숙성에 강력한 파워를 갖춘 IS200t는 순간 가속성이 좋다. 웬만한 스포츠카 이상으로 단단한 주행성능을 갖췄다는 느낌이다.

렉서스 IS200t에 적용된 2000㏄급 가솔린 터보 엔진은 ‘일체형 배기 매니폴드’(4 into 2, 4개의 배기관을 2개로 통합하고 수냉식 실린더 헤드에 하나로 결합)와 트윈 스크롤 터보차저를 조합해 ‘터보 래그’(turbo lag)를 없애 즉각적인 가속반응을 가능케 했다.

또한 IS200t에는 고성능 모델 RC F용으로 개발된 8단 스포츠 다이렉트 시프트 자동변속기를 기본 장착해 부드럽고 신속한 변속을 가능케 했다.

이러한 성능을 바탕으로 순간 가속페달을 밟으면 스포츠카처럼 머리가 젖혀질 정도로 빠른 급가속이 가능하다. 연비 운전을 잊고 달려보면 마치 스포츠카에 올라앉은 느낌을 갖게 한다.

스포츠세단인 만큼 급가속과 급제동, 고속에서의 차선변경 상황에서도 민첩하고 탄탄하게 주행했다. 곡선에서도 민첩한 핸들링을 보여줬고 좌우로 차체가 움직일 때에도 서스펜션이 즉각 응답하는 등 준대형급 이상의 성능을 느낄 수 있었다. 최고속도는 시속 231㎞가 나왔다. 주행본능 만큼은 어느 스포츠카 못지않다.



이후 NX200t는 경기도 고양시를 출발해 경부고속도로를 거쳐 평택~제천간 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지나 충청북도 수안보를 통과해 경기도 양평을 거쳐 경기도 포천, 문산읍 등을 되돌아 오는 총 거리 514㎞를 주행했다.

NX200t는 폭발적인 가속력에 더해 코너구간에서는 차체를 묵직하게 잡아주는 바디가 안정감 있었다. 이는 알루미늄과 고장력 강판이 효과적으로 사용된 고강성 경량화 바디 덕분으로 차체 접합공법, 레이저 스크류 용접, 스폿 용접 등의 기술이 적용됐다.

시속 100㎞의 속도에서도 가볍게 가속페달을 밟자 부드럽고 빠르게 200㎞까지 올라갔다. 2.0리터 다운사이징 가솔린 터보엔진과 6단 자동 변속기가 탑재된 덕이다. 최대출력은 238마력이다.

NX200t는 일체형 배기 매니폴드와 트윈 스크롤 터보 차저 조합인 신터보시스템이 터보랙을 없애 즉각적인 가속반응과 폭 넓은 가속성능을 더했다. 코너링에서는 회전을 돕는 다이내믹 토크 컨트롤 AWD와 운전자를 포근하게 감싸주는 퀄팅 시트 등으로 인해 안전하고 민첩한 운전이 가능했다.



시승코스 전 구간을 주행한 뒤 잰 평균연비는 ℓ당 12.6㎞였다. 동급인 르노삼성차 QM5의 공인연비 ℓ당 10.6㎞임을 감안하면 높은 연비다. 물론 고속도로에서는 급가속을 반복하는 운전을 했고 경기도 양평에서 중미산을 넘어 가평으로 이어지는 와인드코스에서는 급정거도 수차례 했다.

이번 렉서스 터보라인업의 시승을 통해 터보엔진을 탑재했다고 연비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실연비에서는 공인연비뿐 아니라 동급차량 보다 높은 연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더 이상 연비를 놓칠까 우려해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놓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다.부드러운 정숙성에 강력한 파워를 갖춘 IS200t는 순간 가속성이 좋다. 웬만한 스포츠카 이상으로 단단한 주행성능을 갖췄다는 느낌이다.<사진제공=한국렉서스> 2016.02.07. 조윤성 기자 IS200t는 순간 가속페달을 밟으면 스포츠카처럼 머리가 젖혀질 정도로 빠른 급가속이 가능하다. 연비 운전을 잊고 달려보면 마치 스포츠카에 올라앉은 느낌을 갖게 한다.<사진제공=한국렉서스> 2016.02.07. 조윤성 기자 NX200t는 일체형 배기 매니폴드와 트윈 스크롤 터보 차저 조합인 신터보시스템이 터보랙을 없애 즉각적인 가속반응과 폭 넓은 가속성능을 더했다.<사진제공=한국렉서스> 2016.02.07. 조윤성 기자 NX200t는 폭발적인 가속력에 더해 코너구간에서는 차체를 묵직하게 잡아주는 바디가 안정감 있었다. 이는 알루미늄과 고장력 강판이 효과적으로 사용된 고강성 경량화 바디 덕분이다.<사진제공=한국렉서스> 2016.02.07. 조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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