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장거리 로켓, 왜 국제사회 긴장감 고조?

편집부 / 2016-02-07 15:13:11
“인공위성 발사 가장으로 장거리 미사일 개발”
△ 북, 장거리 미사일 발사 예고

(서울=포커스뉴스) 북한이 7일 장거리 로켓(미사일) 광명성 4호를 발사해 한반도의 긴장감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북한은 광명성 4호에 대해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인공위성을 쏘고 있지만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를 왜 국제사회가 우려할까?

그 이유는 북한의 광명성 4호와 다른 나라의 인공위성은 발사 목적이 확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발사한 나로호와 북한의 광명성 4호를 비교해보면 북한의 장거리 발사체를 국제사회가 우려하는 이유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나로호 프로젝트와 광명성 4호 프로젝트는 로켓이라는 공통점만 있을 뿐 여러 가지 면에서 분명한 차이를 갖고 있다”고 설명한다.

두 로켓의 가장 큰 차이점은 우선 발사목적이다.

나로호는 인공위성을 지구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우주발사체이고 광명성 4호는 장거리 미사일을 실험하기 위한 것이다.

인공위성과 미사일의 공통점은 로켓을 이용해 위성을 우주로 보내거나 탄두를 목표지점으로 이동시키는 것이다.

즉 로켓에 인공위성을 탑재하면 우주발사체이고 탄두를 탑재하면 장거리 미사일이다. 미사일, 인공위성 등 모두 로켓기술이 핵심이고 발사방식이 기술적으로 동일하다.



북한은 7일 로켓 후 조선중앙TV를 통해 “지구관측 위성 광명성 4호를 궤도에 진입시키는데 완전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북한이 궤도에 진입시킨 물체가 실제 인공위성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북한이 2012년 12월 12일 광명성 3호를 발사했을 당시에도 인공위성 발사라고 주장했다. 당시 광명성 3호가 지구 궤도에 오른 후 우리 정부는 인공위성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전파 포착을 시도했다.

하지만 그 어디에서도 광명성 3호가 내보내는 전파는 잡히지 않았고, 광명성 3호는 인공위성이 아닌 것으로 판명났다.

한 군사전문가는 “북한이 이번에 쏘아 올린 광명성 4호도 인공위성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면서 “북한이 쏘아올린 로켓은 우주발사체가 아닌 장거리 미사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제사회도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주장을 신뢰하지 않고 우려를 보내는 게 이 같은 이유에서다. 즉 북한은 인공위성 발사를 가장해 장거리 미사일을 시험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이 미사일 개발에 있어 국제사회를 의식해 인공위성 발사로 위장하는 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을 비롯한 국제적인 제재 때문이다.

한 대북 전문가는 “북한의 미사일 개발은 남한을 비롯한 미국, 일본 등 다른 나라를 타격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 때문에 유엔 등 국제기구와 국제사회는 북한의 미사일 개발을 반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서울=포커스뉴스) 김흥구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북한이 장거리 로켓(미사일)을 발사한 7일 오전 한민구(왼쪽) 국방부 장관이 서울 용산구 국방부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2016.02.07 오장환 기자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