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기상 조건 고려해 미사일 발사… 발사대 인근 9~11일 날씨 '맑음'·'맑은 뒤 흐림'
(서울=포커스뉴스)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 예정 기간을 7~14일로 앞당기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6일 북한이 국제해사기구(IMO)에 발사 예정 기간을 7~14일로 변경하겠다고 통보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2일 국제전기통신연합(ITU)과 국제해사기구(IMO)에 "오는 2월 8일부터 25일 사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이날 5시 30분쯤 국장급 관계 성청(省廳) 회의를 열어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정보를 국민에게 차질 없이 전달할 수 있도록 대비하기로 했다. 일본은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를 탄도 미사일 발사 시험으로 규정하고 있다.
나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방위상은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에 관한 새로운 정보가 들어와 확인 중이다"라며 "일본 자위대는 전력 대응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탄도 미사일 발사 예정 기간을 당초보다 하루 앞당기면서 일본 자위대는 오는 7일부터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 태세를 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지난 3일 북한의 미사일이 일본 영공이나 공해상에 도달할 경우 이를 요격하도록 하는 '파괴조치 명령'을 내렸다. 일본 자위대는 탄도 미사일을 추적할 수 있는 이지스함을 동중국해와 동해에 배치하는 한편 오키나와와 도쿄에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엇(PAC-3) 부대를 전개시켰다. 일본이 파괴조치 명령을 발령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로 아직까지 실제로 탄도 미사일을 파괴한 적은 없다.
한편 구체적인 미사일 발사 시기와 관련해 북한의 지난 3차례 인공위성 발사 당시 날씨 예보는 '대체로 맑음'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한이 기상 조건을 고려해 미사일 발사시기를 정하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사일 발사대가 있는 동창리 인근의 도시인 신의주의 이번 미사일 발사 예정 기간 중 날씨 예보는 7일 '맑은 뒤 흐림', 8일은 '흐림 후 비', 9~11일은 '맑음' 혹은 '맑은 뒤 흐림', 12일은 '흐림 후 비'라고 NHK는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를 인용해 보도했다.6일 일본 정부는 북한이 국제기구에 인공위성 발사 예정 기간을 7일~14일로 변경하겠다고 통보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고 NHK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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