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설 연휴를 맞이해 장기간 집을 비우는 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보안 시스템이 강화된 분양 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준공 된지 여러 해가 지난 아파트는 대체로 경비실을 갖추고는 있지만, 단지 구조상 보안 체계가 미흡해 외부인이나 차량의 출입이 자유로워 보안이 취약한 경우가 많다.
때문에 최근 건설사들은 국내·외 유명 정보기술(IT) 보안 업체와 손잡거나, 자체 기술개발을 통해 최첨단 보안 설계를 속속 도입하는 추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미 카메라 및 스마트폰 시장에서나 볼 수 있었던 고화소 경쟁도 아파트 CCTV로 옮겨졌다.
기존의 아파트 CCTV는 보통 41만화소로 화질이 좋지 않아 사고가 나면 무용지물인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신축하는 아파트에 최소 130만화소 이상의 CCTV 설치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국토부 기준보다 훨씬 높은 200만화소 이상의 CCTV 설치에 적극 나서는 중이다.
또 상대적으로 범죄에 취약한 저층과 최상층 외부에 적외선 감지기를 시공하거나, 가스 배관을 미끄러운 재질로 만들어 사람이 오를 수 없도록 한 범죄예방 설계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설날 연휴를 전후해 최첨단 보안설계를 갖춘 아파트의 분양이 이어질 전망이다.
GS건설은 충남 천안 성성지구 A1블록에서 '천안시티자이'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어린이 놀이터, 단지 출입구, 지하 주차장 및 승강기홀에 200만화소 고화질 CCTV가 설치되고, 놀이터와 지하 주차장에 비상 콜 버튼이 마련된다. 또 차량 번호인식 주차관제가 도입돼 외부 차량의 출입이 통제된다.
적외선 감지기를 통해 1~2층과 최상층의 외부인 침입도 사전에 방지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9층, 12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646가구 규모로 이 중 1624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현대건설은 이달 중 서울 은평구 녹번동 53번지 일대에서 '힐스테이트 녹번'의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지하 주차장에 차량 및 보행자의 동선을 따라 불빛이 엘리베이터 및 비상구까지 안전하게 연결되는 '지하주차장 S-IT LED 조명시스템'이 적용된다. 또 1~2층에는 가스배관 방범 커버가 설치되며, 개별 가구 현관 앞마다 '현관 안심 카메라'가 설치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13개동, 전용 49~118㎡, 총 952가구 규모로, 이 중 26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두산건설은 광주 동구 계림동에서 '광주 계림2차 두산위브'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에는 검침원을 가장한 범죄로부터 안심할 수 있도록 원격검침시스템이 적용된다. 또 공동 현관은 RF카드 및 비밀번호로만 문이 열리도록 설계된다.
지하주차장, 각 동 현관, 어린이 놀이터 등에는 CCTV 감지 시스템이 설치된다. 단지는 계림 5-2구역 재개발로, 지하 2층~지상 20층, 9개동 전용 59~84㎡, 총 648가구 규모로 지어진다.광주 계림2차 두산위브 투시도. <자료=두산건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