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나 성인이 됐을 때 비만 확률 급증
(서울=포커스뉴스) 어릴 때 ADHD를 앓았던 여성은 미래에 비만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남성의 경우에는 이런 현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메디컬데일리, UPI 등 외신은 4일(현지시간) ADHD를 진단받은 여아가 성장하면서 비만하게 될 확률이 그렇지 않은 아동보다 2배 가량 높다고 보도했다. ADHD의 증상이 충동적이고 불규칙적인 식습관을 갖게 만들기 때문이다.
ADHD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의 약칭으로 주로 아동이나 10대를 중심으로 많이 관찰된다. 이 병을 진단받은 사람은 주의력이 떨어지고 충동적인 행동을 과하게 보인다. 몇몇의 경우 어른까지 이 증세가 이어지기도 한다.
이번 연구는 미국 메이요병원 아동의학과 연구진이 실시했다. 연구담장자인 시마 쿠마르 박사는 "이는 ADHD와 비만의 연관성을 장기적으로 관찰한 첫 연구"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ADHD를 진단받았던 1976년~1982년 태생 남녀 336명을 관찰했다. 이들은 실험집단을 ADHD를 진단받지 않았던 같은 연령대, 같은 성별의 사람과 비교 분석했다. 연구팀은 모집단의 1976년부터 2010년까지의 의료기록을 통해 집단 간 키와 몸무게 차이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ADHD를 앓았던 여성은 성인기 비만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2배 가량 더 높았다. 하지만 남아의 경우 ADHD와 비만의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비만은 주의력 결핍으로 인한 과식 때문에 생기는 증상인데 남아는 과다행동을 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반면 여아는 주의력 결핍증을 주로 보인다.
심리학자 엘런 리트맨 박사도 "이번 결과는 소녀들에게 엄청나게 부정적인 소식"이라고 미국 쿼츠와의 인터뷰을 통해 밝혔다.
또한 연구진은 ADHD를 치료하기 위한 자극치료법이 비만 위험을 줄이는 데는 효과가 없었다고 말했다. 대신 "ADHD를 진단 받은 여자아이는 몸에 좋은 음식을 먹고 운동을 자주 해야 한다. 또한 의료진과 환자들도 이런 문제에 더 민감해져야 한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아이와 성인에세 충동성은 순간적으로 음식조절을 어렵게 만든다. 이 충동성은 맥도날드나 도넛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저널 메이요클리닉저널(Mayo Clinic Proceedings)에 실렸다.어릴 때 ADHD를 앓았던 여성이 미래에 비만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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