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보건부 장관, "치사율 높다"
(서울=포커스뉴스) 콜롬비아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돼 신경 계통 이상 증세를 보인 후 사망한 첫 사례가 보고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보건부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 3명이 신경 계통 이상 증세와 마비 증세를 보인 후 사망했다고 밝혔다.
알레한드로 유리베 콜롬비아 보건부 장관은 "사망자 중 1명은 지카 바이러스와 직접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나머지 두 명은 길랑-바레 증후군으로 사망했는데 이것이 지카 바이러스와 관련 있는지는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길랑-바레 증후군은 급성 마비를 발생시키는 신경 질환으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 증가와 함께 길랑-바레 증후군 환자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사망한 감염자 2명도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후 길랑-바레 증후군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리베 장관은 "콜롬비아에서 확인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 2만여 명 중 길랑-바레 증후군 판정을 받은 환자가 100명"이라며 "(지카 바이러스의) 치사율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콜롬비아에선 소두증 사례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이는 미스테리"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일 지카 바이러스 국제 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콜롬비아에서 신경 계통 이상 증세를 보이던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 3명이 사망한 첫 사례가 보고됐다. 콜롬비아 보건당국은 길랑-바레 증후군과 연관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게티이미지/멀티비츠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