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일본프로야구 영웅의 말로가 비참해졌다.
일본언론은 4일 일제히 기요하라 가즈히로(48)가 각성제 소지혐의로 일본 경시청에서 도쿄지검에 송치된 사실을 전했다. 기요하라가 검찰에 송치되는 장면을 실시간 중계하며 대서특필했다. 충격받은 시민들의 반응도 속속 전했다.
기요하라는 1980∼1990년대 일본프로야구 최고 강타자로 군림했다. 일본 프로야구 통산 525홈런의 주인공인 기요하라는 마쓰이 히데키(은퇴) 등장 이전까지 일본프로야구 최고 스타였다. 1986년 고교졸업 후 드래프트 1순위로 세이부에 입단한 기요하라는 요미우리, 오릭스 등을 거쳐 2008년 은퇴할 때까지 통산 2338경기 타율 2할7푼2리 2122안타 525홈런 1530타점 기록을 남겼다. 통산 홈런기록은 일본프로야구 역대 5위다.
기요하라는 지난 2일 일본 도쿄 미나토구 시가시아자부 자택에서 각성제 소지 혐의로 체포됐다. 각성제 0.1g과 주사기 3개, 파이프 등도 발견됐다. 일본언론에 따르면 기요하라는 현장에서 “각성제는 내 것이 틀림없다"라고 혐의를 인정했다.
일본 경시청은 기요하라가 각성제를 복용하고 있다는 첩보를 얻고 1년 전부터 내사를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기요하라는 지난 2014년 3월 주간문춘의 각성제 복용 의혹 제기에 강하게 부인한 바 있다. 일본 경시청은 기요하라를 현행범으로 체포할 기회를 신중하게 기다리다 2일 밤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한편 추성훈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추성훈은 3일 SNS에 "…"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기요하라씨…"라는 짧은 내용만 담겨 있었다. 평소 추성훈이 기요하라와 절친한 사이였기에 안타까운 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기요하라 역시 한국계로 알려져 있다.<도쿄/일본=게티/포커스뉴스> 전 일본프로야구 강타자 기요하라 가즈히로가 최근 각성제 복용 혐의로 일본경찰에 체포됐다. 은퇴 뒤 스포츠해설자로 변신한 기요하라가 지난 2009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 중국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경기를 찾은 모습. 2016.02.04 ⓒ게티이미지/멀티비츠 기요하라(사진 왼쪽)와 포즈를 취한 추성훈(사진 오른쪽) <사진출처=추성훈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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