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업계 작년 실적 희비…한국·금호 '울상' 넥센 '미소'

편집부 / 2016-02-04 19:01:40
한국타이어 영업익 전년비 14.3% 감소…금호타이어, 58.1% 급감<br />
넥센타이어, 연결기준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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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4일 발표된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의 지난해 실적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 반면 2일 발표된 넥센타이어는 최대실적을 기록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타이어는 이날 2015년 글로벌 연결 경영실적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3.5% 감소한 6조4460억원, 영업이익은 14.3% 줄어든 88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 시장의 경기 침체에 따른 신차용 타이어 수요 감소와 가격 경쟁 격화·원화 강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게다가 러시아 등 유럽지역의 날씨가 예상보다 춥지 않아 타이어 수요가 감소했다.

이러한 글로벌 경기 불황에도 한국타이어는 북미 지역에서의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시키며 전년과 유사한 수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유지했다. 한국타이어는 2016년 매출액7조714억, 영업이익 9544억을 목표로 북미·유럽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초고성능 타이어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신차용 타이어 공급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안정적인 성장 구조를 구축하고, 해외 각 지역별 유통 전략을 최적화해 글로벌 타이어 기업으로의 성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또한 이날 공시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58.1% 급감한 1500억원이라고 밝혔다. 매출액은 3조395억원으로 11.6% 줄었고, 당기순손실도 28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장기 파업 여파와 중국산 등 중저가 타이어에 대응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4분기 한국 및 중국 내수가 회복세이나 중국산 등 중저가에 대한 대응으로 가격 경쟁 심화 돼,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 (-6.5%)했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올 2분기 미국 신공장 완공에 따른 고인치 생산 능력 증대 및 북미시장 시장점유율(M/S)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신규 OE 소싱 확대로 중국 시장에서 신차용타이어(OE)/교체용타이어(RE) 판매 회복세가 지속될 것을 예상하고 있다.

국내 타이어업계 1, 2위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사이 막내 넥센타이어는 연결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넥센타이어는 2일 공시를 통해 2015년 연간 매출액이 전년대비 4.5% 증가한 1조8375억원, 영업이익은 7.8% 증가한 224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넥센타이어는 신차용 타이어(OE)시장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인 피아트 최초의 크로스오버형 차량인 ‘500X’와 대표 상용밴인 ‘듀카토’, 르노의 ‘트윙고(Twingo)’, 폭스바겐 ‘캐디’ 등에 공급을 확대하며, 전년동기 대비 5.5%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또한, 교체용 타이어(RE)시장에서도 유통채널의 확대와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상승으로 3.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 등 신흥국의 성장 둔화로 매출이 줄어든 반면, 북미지역은 프리미엄 ·고인치 제품 등을 통한 판매 다양성 확대로 전년대비 26.4%의 큰 폭의 증가를 보였다.

강호찬 넥센타이어 사장은 “올해 역시 글로벌 경기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대외환경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제품의 품질과 기술력, 브랜드 인지도 등 회사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국내 타이어 업계 로고. <사진출처=각 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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