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단순 사고 결론…자살 시도 가능성도
(서울=포커스뉴스) 목매는 장면을 연기하던 이탈리아 배우가 공연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졌다.
미국 CNN 뉴스, UPI 통신 등 외신은 공연에서 밧줄에 목매는 장면을 연기하던 이탈리아 배우 라파엘 슈마허가 질식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고가 난 공연은 '신기루(Mirages)'라는 제목의 실험적 공연으로 극장 여섯 장소에서 각각 공연이 이뤄졌다. 관중들은 각 장소를 돌아다니면서 공연을 관람했다. 슈마허는 극장 안마당에서 무화과나무에 목매는 역할을 맡았다.
그의 얼굴에는 마스크가 씌어 있었지만 공연을 보던 한 의대생은 슈마허의 상태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슈마허는 관람객들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혼수상태에 빠졌다.
담당 의사는 환자가 치료에 반응하지 않으며 상태가 더 나빠졌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 피사투데이는 전했다.
피사투데이는 슈마허가 밧줄에 목을 매고 있는 동안 그의 발밑에 있어야 할 발판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한 관계자는 "밧줄 매듭은 모조품이어야 했고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배우는 바디 하네스(Body Harness, 추락방지걸이)를 입었어야 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슈마허는 공연 직전 공연 내용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극장 관리자 드 르카는 "원래 대본에서 슈마허는 밧줄 대신 모조 총을 이용하기로 돼 있었다"고 이탈리안 신문 일 기오르노에 말했다.
극장이 안전절차를 제대로 지켰는지 등을 조사한 현지 경찰은 단순 사고로 결론 내렸다. 자살 시도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에 슈마허의 어머니는 "최근 슈마허에게 안 좋은 일이 있긴 했지만 마음의 평안을 되찾은 상태였다"며 "유서도 남기지 않았고 자살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공연에서 밧줄에 목매는 장면을 연기하던 이탈리아 배우 라파엘 슈마허가 질식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졌다. ⓒ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탈리아 배우 라파엘 슈마허(Raphael Schumacher). <사진출처=Raphael Schumacher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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