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주택, 위례서 '단지명 교체' 이어 동탄2신도시 할인분양 '굴욕'

편집부 / 2016-02-04 20:34:02
브랜드 인지도는 낮은데 분양가는 높인 것이 원인<br />
'위례 사랑으로 부영' 단지명 교체 굴욕도 겪어

(서울=포커스뉴스) 임대를 주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부영주택(회장 이중근)이 위례신도시에 이어 동탄2신도시에서도 참패의 쓴 맛을 보고 있다.

4일 경기도에 따르면 부영주택이 지난해 7월 분양한 '동탄2신도시 사랑으로 부영'은 총 2034가구 가운데 714가구가 미계약됐다.

전문가들은 인기 청약지인 동탄2신도시에서 이 같은 미분양 사태가 발생한 것은 부영주택의 낮은 브랜드 인지도와 고분양가가 원인이라고 입을 모은다.

전용면적 85A㎡ 기준층의 3.3㎡당 분양가가 1190만원으로 인근 A29 블록 ‘동탄2신도시 푸르지오’보다 200만원 이상 비싸 분양가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사랑으로 부영’의 브랜드 인지도는 낮은 반면 분양가는 주변 아파트 시세 보다 2000만~4000만원 높게 책정됐다"며 "상당수 수요자들이 계약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결국 부영주택은 동탄2신도시에서 처음으로 할인분양에 나서기로 했다. 면적별로 2000만~3000만원 가격을 낮췄다.

전용면적 85㎡은 기존 3억9270만원에서 3억6840만원으로 6.2%(2430만원) 낮췄다. 전용 147㎡은 6억2060만원에서 5억9100만원으로 4.8%(2960만원) 내렸다.

앞서 부영주택은 청약불패 지역인 위례신도시에서도 미분양으로 굴욕을 겪은바 있다.

지난 2013년 공급한 '위례 사랑으로 부영'은 최종 청약 결과, 1380가구 모집에 941명만 신청하는 결과를 낳았다. 특히, 149㎡A의 경우 3순위에서조차 단 한명의 청약자도 없었다.

심지어 ‘위례 사랑으로 부영’은 아파트 계약자들이 새 아파트의 단지명을 '개명'하기로 한 일도 벌어졌다. 임대주택 전문 건설사라는 이미지에다, ‘위례 사랑으로 부영’이 "촌스럽다"는 이유로 계약자들은 아파트명을 ‘리페온 위례숲’으로 대신해 쓰고 있다.

김능수 신한은행 팀장은 "최근 부동산 시장은 입지뿐만 아니라 브랜드와 분양가격이 분양에 성공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브랜드 이미지가 낮은 업체의 경우 이미지와 상품경쟁력이 개선되지 않으면 분양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진단했다.이중근 부영주택 회장. <사진출처=부영주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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