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춘절(春節)'?…한·중 "음식 나누며 문화 배워요"

편집부 / 2016-02-04 18:15:22
연세대 공자아카데미 주최 '중국 춘절 Culture Day' 열려<br />
만두·월병 등 음식 나눠먹으며 문화교류…"한·중 문화 비슷한 점 많아"

(서울=포커스뉴스) "신녠콰이러(新年快樂), 우리말로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입니다"

한국 대학생과 중국 유학생 5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비록 문자와 소리는 달랐지만 새해에는 행복만 가득하기를 바라는 마음만은 한국이나 중국 모두 같았다.

4일 낮 12시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연세대학교 새천년관.

준비물로 "중국문화를 즐길 마음만 가져오라"던 연세대 공자아카데미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중국 춘절 Culture Day'를 열었다.

이날 한·중 대학생들은 중국의 '설날'인 춘절(春節·춘제)을 앞두고 중국문화를 나누고 탕원(湯圓), 월병(月餠) 등 중국을 상징하는 전통음식을 나눠먹는 등 다양한 문화체험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연세대 공자아카데미가 연 작은 행사였다.

공자아카데미는 중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외국인들에게 학습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문화 발전을 위해 협력하는 비영리 교육기관이다.

김현철 연세대학교 공자아카데미 상무부원장은 "전 세계에 있는 한국어 교육기관인 '세종학당'과 비슷한 것"이라며 공자아카데미를 소개했다.

세종학당이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듯 공자아카데미도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교육기관이다.

전국에 22개 공자아카데미가 있고 서울에는 한국외대, 연세대, 한양대, 서울공자아카데미 등 4개가 있다.

◆ 만두 나눠 먹으며 새해 덕담 나눠…"한중 문화 비슷한 점 많다"

"한국에서 떡국을 먹으면 한살을 먹는다고 하듯 중국에서는 만두를 먹는 문화가 한살을 더 먹는다는 뜻입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중국의 춘절문화를 나누는 잔칫날답게 잔칫상에는 '떡국'이 아닌 '만두'가 차려졌다.

중국에서는 춘절에 '자오즈(餃子)'라고 부르는 우리식 만두를 먹으며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다.

지난해 열린 같은 행사에서는 직접 만두를 빚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행사가 진행된 강의식 한편에서는 '즐거움이 가득하다'는 뜻이 담긴 중국 노래 '희양양(喜洋洋)'이 계속해서 흘러나왔다.

한국 대학생들과 중국 유학생들은 서로 준비해온 노래 등 장기를 펼쳐보였다.

중국 유학생으로 연세대 중어중문학과에서 공부하고 있는 덩펑루(23·鄧鵬陸)씨는 이날 10년동안 갈고 닦은 중국 전통악기를 연주하며 솜씨를 뽐냈다.

덩씨는 정리된 악기를 보여주며 자신이 연주한 피리가 한국의 대금과 비슷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덩씨는 "한국인 학생과 교류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한국문화를 좋아하고 중국의 문화는 한국의 것과 비슷한 점이 많아 빨리 익숙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공자아카데미에서 중국어를 가르치는 선생님들은 중국 소수민족인 '장족(藏族)'이 추는 춤을 손수 보여주기도 했다.

우리나라 한복과 비슷하지만 조금은 더 화려해보이는 장식을 단 전통의상을 입은 3명의 선생님들은 비록 서투르지만 열심히 준비해 온 기량을 맘껏 뽐냈다.

연세대 중어중문과 학생인 사신원(21)씨는 "선배의 소개로 참여하게 됐다"며 "중국 소수민족의 무용, 중국의 전통악기 공연 등을 본 적은 없었는데 좋은 경험을 하게돼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4일 낮 12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새년천관에서는 연세대학교 공자아카데미가 주최하는 '중국 춘절 Culture Day'가 열렸다. 연세대 공자아카데미에서 중국어를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준비해온 전통무용 공연을 펼치고 있다. 최수진 기자 choisj@focus.co.kr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