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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설 명절 연휴 동안에는 병·의원, 약국 등이 휴업하는 곳이 많아 응급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평상시보다 상비약에 대해 더 절실하게 느껴질 수 있다.
주부들은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화상, 손 베임 등이 발생하기 쉽고 아이들은 과식으로 인한 소화기 장애나, 예기치 못한 상처, 발열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에 대비한 상비약을 구비해 두는 것이 좋다.
만일 기존에 구입했던 의약품이 남아 있을 경우, 유효기간, 잔량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연고제의 경우 유통기한(통상 2~3년)이나 용기 훼손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외형에 문제가 없더라도 개봉 후 6개월이 지난 의약품은 세균에 의한 감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 감기약 먹고 운전할 때 ‘항히스타민 성분’ 피해야
최근 감기를 앓는 사람이 늘어남에 따라 감기약을 먹고 운전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감기를 앓고 있는 운전자는 감기약의 성분을 특히 주의해서 살펴보고 복용해야 한다.
특히 장기간 운전을 해야 한다면 항히스타민 성분(재채기, 코막힘, 콧물 완화 성분)이 포함된 감기약은 피하는 것이 좋다.
항히스타민 성분은 알레르기성 비염(재채기, 코막힘, 가려움, 눈 따가움) 및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에 효능·효과가 있지만 졸음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알코올 등 중추신경계를 억제하는 약물과 병용 시 졸음의 위험은 더욱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감기에 걸리면 다양한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기 쉬우므로 종합감기약을 간편히 챙기는 것이 좋다.
감기약이나 해열진통제를 복용 중이라면 멀미약은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 연휴 중 생긴 상처, 신속하게 대처해야
많은 음식준비로 분주한 명절에는 음식을 준비하다가 상처를 입거나 화상을 입을 위험도 따른다.
발생 가능한 크고 작은 사고로 인한 상처에 대비해 시중 약국에서 구입 가능한 살균소독제, 습윤드레싱재 등을 철저히 준비해두면 갑작스러운 상처에 효과적으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상처가 발생하면 대부분 피부 외층이 손상을 받거나, 떨어져 나간 상태로 출혈을 동반하는 찰과상, 가벼운 열상인 경우가 많다. 상처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거즈나 깨끗한 수건으로 상처 부위를 완전히 덮고 압박해 지혈하는 것이 좋다.
또 화상을 입었다면 화상 부위를 찬물에 담그거나 물에 적신 차기운 천을 대는 등 즉각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고통이 가시면 상처, 화상부위에 상처 치료 연고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연고를 바르기 전에 깨끗한 수돗물이나 식염수로 상처 부위를 깨끗하게 한 후 적당량을 얇게 펴 발라야 한다.
◆ 음주 후 약 복용은 안 돼…술에서 깨는 것이 먼저
뒷목이 뻐근하고 관자놀이가 조여오는 느낌이 오면, 잠시 어두운 곳으로 가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쉬어도 해소가 안 되거나, 불편함이 지속된다면 해열진통제를 복용한다. 이 때, 단지 두통 증세만 있다면 ‘해열진통제’를 복용한다.
이부프로펜 등의 ‘소염진통제’는 편도염과 같은 염증이 동반됐을 때 복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평소 위장이 약하다면 공복에도 복용 가능한 아세트아미노펜의 단일성분의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단, 모든 약은 술과 함께 복용했을 때 부작용을 나타내므로 음주 중에 약을 먹거나, 반대로 약을 복용하고 바로 술을 마시는 것은 금물이다. 숙취로 인한 두통이 있다면 이온음료나 꿀물을 마셔 술에서 깨는 것이 먼저다.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도 쉽게 감기를 앓을 수 있다. 이 때 급하다고 아이에게 성인용 해열제를 임의로 쪼개 먹이면 과량복용의 위험이 있다. 따라서 어린이의 성장과 몸무게에 맞게 용량 조절이 가능한 어린이용 해열진통제를 반드시 준비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같은 성분의 해열제도 몸무게나 연령에 맞는 정량을 권장방법에 따라 복용해야 한다. 흔히 사용하는 진통제의 경우 성인용과 어린이용을 따로 준비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약만 준비할 것이 아니라 사용설명서도 함께 준비하여야 연령별, 체중별로 용량·용법에 맞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약물복용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생리통이 있는 여성은 ‘생리통 전용 진통제’ 준비해야
생리통이 있는 여성의 경우 휴가기간과 생리기간이 겹치는 것에 대비해 생리통 전용 진통제를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여성은 대체로 자신의 몸에 맞는 생리통 전용 진통제를 선호하는데, 카페인을 함유하지 않은 진통제는 비교적 내성 걱정 없이 복용할 수 있다.
생리통 전용 진통제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가능한 생리 예정일 1~3일 전부터 복용하는 것이 좋다. 통증이 나타난 후 약제를 복용하면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더 많이 걸린다.
생리통 전용 진통제는 일반 진통제와는 달리 편의점 등에서는 판매되지 않으므로 가까운 약국에서 미리 준비해 두도록 한다.편의점 등에서 구입할 수 있는 안전상비의약품. <사진=민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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