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교수 "신기남 의원, 아들 특혜 압력 행사 안해"

편집부 / 2016-02-03 16:52:25
"학교의 부당한 운영에 호소하려고 로스쿨 원장에게 찾아갔다 거절당한 것"
△ 신기남 의원 아들 소재선 지도교수 기자회견

(서울=포커스뉴스) 신기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로스쿨에 재학 중인 아들의 졸업청탁 의혹을 받아 당원자격정지를 받은 가운데 소재선 경희대 로스쿨 교수가 신 의원이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소 교수는 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신 의원이 변호사 자격시험 응시기회를 제한하는 학교의 부당한 운영에 호소하려고 다른 학부모들처럼 로스쿨 원장에게 찾아갔다 거절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소 교수는 신 의원 아들의 지도교수다.

또 “신 의원이 학교에 오기 전 많은 학부모들이 찾아와 항의했지만 신 의원은 유독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며 “내가 신 의원에게 항의에 동참할 것을 여러 차례 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 교수는 “이같은 사실이 일부 언론에 ‘로스쿨 졸업시험에 떨어진 아들을 구제하기 위해 원장을 만나 낙제를 막을 방법을 물었다’는 식으로 왜곡보도됐다”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소 교수는 이 학교를 포함한 상당수 로스쿨들이 변호사시험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성적이 낮은 학생을 유급시키는 편법을 사용해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임의시험에 불과한 모의시험 점수로 합격이 어려운 학생을 미리 유급시켜 응시자 대비 합격률을 높이는 잘못된 판단을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소 교수는 더불어민주당이 이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 의원이 받은 의혹은 사실이 아님을 인정하면서도 중징계를 내려야 한다는 결론은 상식적이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조사과정, 당무감사원, 윤리심판원 등 조사과정 전반에 대한 독립적인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이 신 의원에게 각각 당원자격정지 3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윤리심판원 간사를 맡은 임지봉 위원은 당시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체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일부 소수의견이 있었지만 신기남 의원은 당원자격정지 3개월로 결정이 모였다"고 밝혔다.

임 위원은 "이 결정을 통해 당이 국민의 사랑과 지지를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당사자들에게 억울한 면이 있을 수 있지만 국민이 국회의원에게 높은 윤리의식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 눈높이에서 이런 중징계를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 의원은 4·13총선에 출마가 불가능해졌다.신기남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들의 지도교수인 소재선 경희대 로스쿨 교수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신 의원이 아들 구제를 위해 학교를 압박했다는 의혹을 부정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16.02.03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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