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사업포트폴리오 확보·신시장 확대로 올해도 호조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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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효성그룹이 지난해 중국 경제 성장둔화, 원자재 가격 하락, 신흥국 경제위기 가능성 확대, 미국 금리 인상 등 글로벌 경제가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효성은 3일 지난해 매출은 12조4585억원, 영업이익은 950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58.3% 늘어난 수치다.
지난 2013년(4859억원)과 비교해서는 영업이익이 2년만에 2배 가까이(95.5%) 급증해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주목되는 내용은 전 부문 고른 영업이익의 성장으로 섬유 등 특정 사업부문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 들었다는 점이다. 2014년 효성의 전체 영업이익은 섬유부문이 60% 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던 것이 지난해에는 섬유 부문 비중이 44%로 줄어든 대신 중공업 부문의 비중이 대폭 확대된 것을 비롯 산업자재, 화학, 건설 등 전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해 안정적인 수익구조와 사업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
재무구조도 대폭 개선됐다. 효성은 차입금 감소와 더불어 이익이 증가하면서 ㈜효성의 부채비율(개별 기준)이 2013년 203.4%에서 지난해 159.0%로 44.4%p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9년(128.1%)이후 6년 만에 최저치다. 연결 기준으로도 2013년 402.4%에서 지난해 303.6%로 2년만에 100%p 가까이 감소해 IFRS(국제회계기준)가 도입된 지난 201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각 사업부문 별로는 섬유 부문은 세계 시장 점유율 31%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스판덱스가 기술 개발과 차별화 제품 확대, 해외법인 증설, 최상의 공정효율화 등을 통해 수익 호조세를 지속해 나가고 있다. 나일론과 폴리에스터 원사도 차별화제품 판매확대, 원료가 하락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어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자재 부문은 타이어 산업의 경쟁 과열, 타이어보강재의 공급과잉에도 기술적 우위와 신규 고객 확보를 통해 판매량을 증대시켜 꾸준한 시장 점유율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화학 부문은 프로필렌(PP)/탈수소화(DH) 사업에서 원재료 가격 약세가 지속된 데다, 수익성 높은 제품과 터키 등 고판가 지역 판매 확대로 수익이 향상됐다.
특히, DH 증설공장이 가동되면서 원재료 공급안정성과 수익성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삼불화질소(NF3) 사업에서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시장의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했다. 게다가 올해에는 국내와 중국 증설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공업 부문은 고수익 위주의 선별적 수주와 환율 영향 등으로 수익이 개선됐으며,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와 스태콤 등 신사업 확대 추진 등에 힘입어 전년(52억원) 대비 영업이익(1522억원)이 2800% 이상 늘어났다.
건설 부문 역시 '효성해링턴플레이스' 등 브랜드 출시효과와 민간주택사업 경기 호조, 양질의 수주 호조세 등으로 매출과 수익이 증대됐다.
효성 관계자는 "올해에도 안정적 공급망을 바탕으로 글로벌 신시장 확대, 차별화된 제품 개발 및 마케팅 확대, 저유가 및 환율 효과, 해외법인 수익 확대 등으로 사업 전 부문에서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효성은 해외법인 투자에 따른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5조원 이상(5조1803억원)의 매출과 4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익(3936억원)을 달성했다.
효성은 현재 핵심 주력 제품인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를 중심으로 중국, 베트남, 미주, 유럽 등 해외 20여개의 생산 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등 핵심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베트남법인은 지난 2007년 설립 이후 약 9억9000만달러를 투자해 연 매출 10억달러 이상을 기록, 효성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핵심 해외 법인으로 성장했다.2015년 효성 실적관련 그래프.<자료제공=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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