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속 탈 지경이란 朴대통령…국민 속은 더 타들어 가"

편집부 / 2016-02-03 11:33:08
"지난 대선 박 대통령 도왔던 인사들이 야당 돕겠다고 나설 정도"
△ 비대위 발언하는 박영선

(서울=포커스뉴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이 3일 "국가운영의 최종 책임은 대통령에게, 국회운영 1차 책임은 과반 의석의 거대 공룡 여당인 새누리당에 있다"고 역설했다.

박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전날 18개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며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 갈 지경'이라고 말한 박근혜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에 대해 "속은 대통령만 타들어 갈까요? 국민의 속은 더 타들어 간다"고 비판했다.

박 비대위원은 "그런데 최악의 수출지표가 발표되던 날, 청와대 경제수석은 민간소비가 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작년 고용률도 역대 최고치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은 위기를, 경제수석은 장밋빛 전망을 이야기했다"며 "한 마디로 경제 실책과 경제 무능함에 대해 책임지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비대위원은 "국민은 과연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하느냐"며 "오전에는 생일 축하 난을 받지 않겠다고 하다가 오후에 부랴부랴 받는 것과 똑같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은 또한 "2012년 대선 때 박 대통령은 경제민주화와 보육은 국가 책임이라고 외쳤다"며 "그런데 지금 상황은 어떤가? 대통령의 선거 공약이 얼마나 공허한 메아리가 됐으면 지난 대선에서 박 대통령을 도왔던 두 분이 총선을 앞두고 야당을 돕겠다고 나섰겠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경제 무능과 대통령의 공약파기에 국민이 아파하고 있다"며 "국가 운영에 대한 대통령의 책임, 무소불위의 권한을 남용하는 집권 새누리당은 과연 아파하는 국민의 마음을 진심으로 알고 있는가"라고 날을 세웠다.

박 비대위원은 "선거법은 선거법이고 경제관련 법안은 경제 관련 법안"이라면서 "그런데 이 두 개를 연계하는 것이 바로 새누리당의 무소불위 권한"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박영선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6.02.03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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