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신용평가사들이 현대로템의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실적이 신용도에 부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이미 지난해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받은 현대로템이 다시 부정적인 평가를 받은 셈이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지난해 현대로템의 대규모 적자가 재무안정성에 악영향을 미치고 무엇보다 이러한 적자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3일 지적했다.
현대로템은 전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2112억원이었고 연간 영업손실이 1929억원, 당기순손실이 3045억원에 달했다. 이는 철도부문의 브라질 프로젝트 관련 공사손실충당부채 인식과 플랜트부문의 대만 및 오만 사업장에서의 추가원가, 중기부문에서의 K2전자 1차 양산 프로젝트 정산률 조정 등에 기인한다.
특히 브라질 프로젝트 관련 계약시점 대비 헤알화 환율의 하락으로 거액의 공사손실충당부채를 인식했다. 프로젝트 진행률이 겨우 20% 수준에 머물러 있고 브라질 경제 침체와 헤알화 불안 요소로 추가 환손실 가능성도 있다.
한신평은 "대규모 손실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있고 거액의 당기순손실에 따른 자본감소로 부채비율이 상당폭 상승하는 등 재무안정성이 급격히 떨어졌다"며 "재무구조 개선이 조속히 이뤄지지 않으면 신용등급 하향 압력이 매우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신평 기준으로 EBITDA마진, 조정부채비율 모두 등급 하락 기준까지 떨어진 상태라는 설명이다.
NICE신평도 "EBIT마진 등 수익성 지표가 이미 하향 트리거 요건을 충족하고 있고 글로벌 경제 침체와 수주 경쟁 심화로 중단기적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지 않다"며 "현대로템의 신용등급의 하향 합박 요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신평사들은 수익성 회복 여부와 현금흐름 개선, 우발손실 리스크 등을 주요 모니터링 요인으로 꼽았다.
현대로템의 신용등급은 지난해 말 'A+(Stable)'에서 'A(Negative)'로 떨어진 바 있다.<자료출처=NICE신평><자료출처=한신평><자료출처=한신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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