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김종인 '말 바꾸기' 자료집 내며 맹비난

편집부 / 2016-02-02 15:06:50
권성동 "말 바꾸기의 종결자"
△ 발언하는 권성동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이 2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과거 발언에 대해 '권력과 더불어 36년, 김종인의 말 바꾸기'라는 자료집을 배포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당 전략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는 권성동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말 바꾸기 사례를 조목조목 지적하며 "말 바꾸기의 달인을 넘어 말 바꾸기의 종결자"라고 날을 세웠다.

권 의원은 이어 "김 위원장은 노태우 정권의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내며 동아은행장으로부터 2억1000여만원의 뇌물을 받은 전형적인 구시대 부정부패 비리전력자"라며 "국민들은 김 위원장의 모습을 자리에 연연해 노욕을 부리는 구태정치인이라고 볼 것"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이 이날 배포한 자료에는 △노동개혁 △친노패권 청산 △1948년 건국론 △국보위 참여 등에 대한 내용이 실려있다.

권 의원은 "김 위원장의 말바꾸기 구태정치의 압권은 자신의 국보위 참여와 관련된 부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의원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자신의 국보위 참여에 대해 22일 '왜 그것이 문제가 되는지 잘 모르겠고 국보위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어떤 결정을 해 참여한 일에 스스로 후회한 적이 없다'고 말했지만, 30일에는 '원해서 간 것이 아니라 차출돼 어쩔 수 없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31일에는 '사죄의 말씀을 드려야겠다는 마음이 저절로 생겨난다'고도 했다.

권 의원은 이 같은 사실을 지적하며 "(김 위원장이) 지금까지의 말을 확 뒤집어 버렸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또 노동개혁과 관련해 "김 위원장이 '지금 왜 경제민주화인가'라는 저서에서 고용의 유연성과 사회안전망 구축이 양극화 해소의 핵심 해법임을 제시했다"면서 "이에 대해 새누리당이 추구하고 있는 노동개혁 방향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하자 '독일과 우리나라는 여건이 다르다. 새누리당 이해를 잘못한 모양이다'고 말바꾸기를 했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친노패권 청산에 대해서 "김 위원장이 지난달 17일 선대위원장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친노 패권주의를 수습할 능력이 없다고 생각했으면 여기에 오지도 않았다. 앞으로 출범할 선대위에 친노는 한 사람도 없다’라고 말했다"면서 "그런데 막상 더민주의 선대위에 대해 친노·친문재인 인사가 다수 포진됐다고 언론에서 비난하자 '솔직히 나는 누가 친노이고 친노가 아닌지 개념이 없는 사람이다'라고 말을 바꿨다"고 비판했다.권성동(오른쪽) 새누리당 전략기획본부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6.01.22 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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