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맞은 박 대통령, 김종인 축하 난 받기로…정무수석 질책

편집부 / 2016-02-02 15:28:35
더민주 박수현 비대위 비서실장·김성수 대변인이 이병기 비서실장에게 전달
△ 청와대서 거부 당한 박근혜 대통령 생일 축하난

(서울=포커스뉴스) 64회 생일을 맞은 박근혜 대통령이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보낸 생일축하 난을 받기로 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2일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전한 뒤 "박수현 비대위 비서실장과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이 이병기 비서실장에게 가지고 오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변인은 "현기환 정무수석이 법안조차 처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난을 주고받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해서 정중하게 사양한다는 뜻을 전했다"면서 "박 대통령이 나중에 보고를 받고 크게 질책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서실을 통해 청와대 정무수석실에 생일축하 난 선물 의사를 타진했다가 "정중하게 사양하겠다"는 말로 거절당했다.

이에 김 비대위원장의 지시로 지역구인 충남 공주에서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서울로 올라와 생일축하 난을 준비했던 박수현 비서실장은 "어쨌든 대통령 생신을 축하드리고 싶었던 마음을 그대로 담아 생신을 축하드린다"며 "다만 생신 축하가 아니라 유감의 말씀을 드리게 된 것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의 비서실장인 박수현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생일 축하난을 들고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위원장의 명의로 박근혜 대통령의 64번째 생일(2월 2일)을 맞아 청와대에 축하난을 보내려 했지만 청와대 측에서 '정중하게 거절하겠다'며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2016.02.02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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